[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와이즈넛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다. 내년 초 상장이 목표다. 와이즈넛은 모집금액 절반 이상을 유관 기술을 보유한 법인 주식을 취득하는 데 쓸 계획이다.
사진=와이즈넛 홈페이지
AI 관련 자체기술 확보 강점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즈넷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와이즈넛은 원천기술을 확보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후 언어처리기술 기반의 검색SW부터 인공지능 챗봇까지 국내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와이즈넛은 지난 24년간 자연어처리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SW를 개발하고 공급해왔다. 자체 부설 R&D연구소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에 근간이 되는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텍스트마이닝 등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는 약 5000개에 달하며 해외 10개국에도 진출해있다.
주요 영업부문은 크게 인공지능, 검색, 빅데이터,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인공지능 제품의 주력군은 와이즈아이챗으로, 하이브리드 챗봇 솔루션이다. 검색 사업군 주력 상품은 서치 포뮬러원으로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연어 처리와 질의어 분석 등 인공지능 검색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챗봇서비스, 광고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사업 등도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다.
3분기 매출 중 86억8166만원이 서치포뮬러원을 비롯한 검색 부문에서 나왔다. 비중은 40.33%로 가장 크다. 다음으로는 55억7252만원의 매출이 인공지능 부문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광고부문이 10.22%, 서비스형 클라우드에서 2.19% 등이다.
지난 3분기 주요 매출처는 군인공제회C&C, 엘지씨엔에스, 엘지유플러스, 한전케이디엔, 현대오토에버 등으로 이들 비중이 9.7%로 매출처 쏠림현상이 없다. 다만 매출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어 215억2818만원을 기록했다.
재무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3.6%에서 올해 3분기 14.8%로 올랐으나 업종 평균 대비 낮다. 차입금도 2021년 이후 발생하지 않아 차입금 의존도도 없다. 다만 올해 3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현금흐름이 음수로 전환,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타법인 증권 취득에 240억 투자 예정
와이즈넛은 17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100%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가액 희망 범위는 2만4000원에서 2만6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408억원으로,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공모금액은 442억원으로 증가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와이즈넛은 공모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 시설자금에 쓸 계획이다. 특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가장 큰 자금을 투입한다. 내년 140억원, 내후년 100억원 등 총 2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음성 AI를 비롯해 생성형 AI, AI기반 기술분야 등 유관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운영자금으로는 글로벌 마케팅, 운전자금 등에 85억74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시설자금은 장비 인프라 구축, 인증 및 업무지원 시스템 구축 등에 75억3300만원을 집행한다.
와이즈넛은 내년 1월3일부터 9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같은 달 15일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15일과 16일 이틀간은 기관투자자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