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권영지 기자] 교보생명보험이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지난 7월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교보생명보험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제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권면총액은 3000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오는 5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공모희망금리는 연 3.90%~4.60%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의해 확정된 확정금리는 수요예측 다음날인 6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동대표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발행총액을 최대 6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7월에도 회사채 발행에 도전했지만 수요예측 결과 사채의 공모 희망금리 범위 내의 수요예측 참여물량이 발행예정금액을 초과하지 않아 흥행에 실패했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청약 당일 추가 청약 가능성 등을 감안해 발행회사와 대표주관회사는 제5회 무보증 후순위사채 발행금액 총액을 7000억원으로 증액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3000억원을 모두 운영자금에 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한 대응력 제고 및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발행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생명보험 시장은 교보생명보험 포함한 상위 3사(삼성생명, 한화생명)가 올 상반기 기준 수입보험료 기준 50.6%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15.6%, 지난해 16.9%, 올 상반기 13.6%로 업계 2위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총자산 135.3조원, 당기순이익 5631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이다.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고정이하 유가증권 비율은 0.14%로 생명보험업계 평균 0.23% 대비 낮은 수치이며, 고정이하 대출채권 비율 역시 0.18%로 업계평균 0.30% 대비 낮은 편이다. 따라서 회수지연으로 인해 회사의 영업활동이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재고자산은 1353억원(지난해 말 기준 1233억원)은 자산총계 135조3092억원(2023년 말 기준 130조7793억원) 대비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재고자산으로 인해 영업활동이 악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계속해서 생보사 평균 지급여력비율과 유사하거나 상회하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213.9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당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금융감독원 권고사항인 15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동사의 K-ICS 비율하락으로 인한 리스크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2020년 지급여력비율(RBC방식으로 산출)을 비롯, 올 상반기 지급여력비율(K-ICS방식으로 산출)은 생보사 평균 지급여력비율과 유사하거나 상회하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상승 및 금융감독원 부채 할인율 인하의 영향으로 지급여력금액 감소, 지난 3월 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른 운영리스크 증가로 인한 지급여력기준금액 증가 등의 요인으로 국내 생명보험업계 전반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대비 하락해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 역시 올 상반기 기준 213.98%로 지난해 기준 265.36%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