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벡트, 코스닥 도전장…'디지털 사이니지'로 승부
공모희망가액 3500~3900원·모집총액 166억원
거래처 분산, 대금회수 위험성 낮아…계절 변동성 유의
공개 2024-10-21 17: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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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기업 벡트(VECT)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자금을 조달해 영상기기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프로젝터와 전자칠판 원재료 구매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ED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벡트는 파나소닉 프로젝터 한국 총판과 카시오 공식 수입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터와 평판형 TV, 전자칠판, 전자교탁, LED 전광판 등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일반 미디어부터 스마트러닝 등 다양한 목적의 영상 기획과 설치,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학교 교실부터 기업과 각종 공기관의 회의실, 호텔, 전시장, 관광지 외관 미디어 파사드, 스크린 골프 등에 맞춤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제공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옥내외 공간에 네트워크로 원격 제어하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영상과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미디어다.
 
(사진=벡트)
 
매출처 다수 분산…계절 관련 변동성 존재
 
벡트는 매출처가 여러 거래처로 분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6367개에 이어 2022년 6279개, 2023년 4473개로 확인된다. 대다수 거래처가 정부 조달시장에 등록돼 있는 거래처로 대금회수에 대한 위험이 낮은 편이다.
 
매출액 추이는 ▲2021년 347억원 ▲2022년 654억원 ▲2023년 689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채권 회전율은 지난해 기준 29.4회 정도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업종 평균인 5.9회 대비 우수한 상태다.
 

(사진=증권신고서)
 
사업 영역은 크게 기업 대상인 B2B와 정부 대상인 B2G로 구분되는데,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B2B 상업용 사업은 소비자 대상 광고나 홍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성수기 시즌 등 소비자 심리 영향으로 계절적 영향이 있다. B2G 교육용의 경우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위주로 판매하는데, 학사 일정에 따른 계절성이 있다. 1분기와 4분기에 매출 비중이 다소 집중된다.
 
벡트의 부채비율은 2021년 175.2%, 2022년 317.6%, 2023년 220.2%, 올 상반기 197.0% 등으로 업종 평균인 88.2%에 비해 높아 재무 안정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의 경우 운영자금과 시설투자, 자회사 ‘이솔정보통신’ 인수를 위한 자금 등을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단기 30억원, 장기 32억원을 빌려 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2023년 이후는 유상증자와 경상이익 발생 등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통주 166억원 모집…원재료 매입 자금 등 확보
 
이번 IPO 공모에서 벡트는 보통주 475만주를 공모 발행해 약 166억원을 조달한다. 대표 인수는 신한투자증권이 맡는다. 청약기일은 오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수요예측 기간은 오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다. 공모희망가액은 3500원에서 3900원 범위로 결정됐다. 공모가격은 상대가치법인 주가수익비율(PER) 모형에 근거해 산정됐다. 이는 주식시장에 있는 유사기업과 비교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사진=증권신고서)
 
벡트와 업종, 사업, 재무 유사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선택된 기업은 에이텍(045660)한네트(052600)다. 양사의 적용 당기순이익, 발행주식수,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 적용 PER는 21.21배다. 해당 PER를 적용한 벡트의 주당 평가가액은 4910원이며 여기에 할인율인 28.72%~20.57%를 더하면서 이번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형성됐다.
 
벡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23억원과 채무상환 자금 50억원, 기타 46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은 프로젝터와 전자칠판 원재료 매입 자금이다. 기타 운영자금은 LED와 전자칠판 사업 확대, 연구개발투자, 국내외 전시회 참가 목적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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