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온코크로스,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코스닥 도전
AI 활용해 약물개발 시간·비용 획기적으로 줄여
제약사, 병원 등과 협업…IPO 통해 기술 고도화
공개 2024-10-17 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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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술기업 온코크로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약품개발 단계에서 약물의 효능을 미리 예상해 임상 설계에 적용하는 기술로 다방면에서 협업이 진행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품 고도화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로 '주목'
 
온코크로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AI 기반 적응증 확장 플랫폼 기업이다. 바이오산업에서 플랫폼은 기존 의약품에 적용해 다수의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의미한다. 온코크로스가 확보한 적응증 확장기술은 물질특허가 유효한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임상 단계에서 발굴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온코크로스)
 
통상 신약개발 과정은 수년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임상 단계까지 도달해도 개발 신약의 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온코크로스의 AI 적응증 확장 플랫폼은 개발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해당 약물의 효과와 영향을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 시행착오 등을 줄여준다. 
 
예를 들어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화이자의 상품명 비아그라)의 경우 심장병 치료제로 처음 임상을 승인받았지만 임상 과정에서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온코코로스의 AI 적응증 확장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초기 임상 이전인 약물개발 단계에서 AI가 실데나필의 발기부전 치료 효과를 예상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 설계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임상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발 과정에서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은 '랩터AI'로 명명됐다. 랩터AI는 국내에서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보령, JW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회사들과 협업 중이며 4P파마(4P-Pharma), 알파몰 사이언스(AlphaMol Science) 등 해외 제약회사들과도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상장 이후 랩터 AI를 계속해서 고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암 조기 진단 등 플랫폼 기술을 추가 개발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다만 현재 온코크로스는 아직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술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따라 공모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까지 온코크로스는 매출은 2억3400만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은 3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로 인해 결손금은 연결기준 2022년 385억원, 2023년 427억원, 2024년 상반기 455억원이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양호한 편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차입금은 없고 부채비율도 10.43%로 업종평균 136.47%를 크게 밑도는 나타났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29억원, 2022년 60억원, 2023년엔 30억원 가량 소요됐다. 올 상반기에는 약 14억원이 지출됐다. 
 
온코크로스는 2027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온코크로스 2027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억원, 100억원이다.  
 
모집 금액, 기술 고도화에 투입 
 
온코크로스는 이번 상장에서 142만3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책정됐으며 희망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150억원에서 184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57억원에서 1530억원이 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미래에셋증권은 온코크로스의 비교기업으로 △드림씨아이에스(223250), △씨엔알리서치 2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상반기 비교기업의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을 적용해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7.92배다. 이를 적용해 환산한 결과, 온코크로스의 주당 평가가액은 1만4582원이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온코크로스는 진단 플랫폼 상업화와 플랫폼 고도화 개발에 공모가 하단 기준 43억원을 투입하고 암 적응증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ODP2301)의 임상실험과 연구인력 운용에 나머지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온코크로스는 오는 11월18일부터 26일까지 기업 IR를 진행한다. 이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1월21일부터 11월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 확정 후 오는 12월2일 공고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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