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근거리 무선 통신(NFC)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 분야 국내 유일 기업의 장점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성장 가도를 달리는 데다 매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무안정성 지표는 악화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쓰리에이로직스
매출 성장세 가팔라…유동·부채비율 악화 '걸림돌'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쓰리에이로직스가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NFC칩 전문 설계업체다. 지난 2004년 창업 이후 반도체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근거리 무선 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칩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NF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은행을 비롯해 금융 서비스 등에서 채택되면서 사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주력 기술은 NFC로 NFC 태그 IC와 NFC 리더 IC가 있다. NFC 태그 IC는 디지털 도어락과 차량 등에 장착되며, NFC 리더 IC는 정품인증과 물류 관리 등에 쓰인다. 두 품목 이외에도 무선통신모듈, 용역 등으로 매출도 발생한다.
상반기 기준 쓰리에이로직스 매출은 98억792만원이다. 지난해 매출 141억5938만원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한 셈이다. 이중 NFC 태그 IC의 매출액이 48억2144만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49.2%를 차지하며 NFC 리더 IC는 22억2985만원으로 22.7%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들어 악화됐다. 상반기 기준 쓰리에이로직스의 유동비율은 129.39%다. 2023년에는 업권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대비 이하로 떨어졌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의 경우 장기부채로 분류됐던 사채가 상환 일정이 도래해 유동부채로 전환됐다며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채비율도 업종 평균 대비 높다. 지난해 말 145.36%, 올해 상반기 127.6%로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평균을 웃돈다. 차입금 의존도도 같은 기간 51.94%로 평균 대비 높다. 업종 평균 차입금 의존도는 29.21%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공모자금인 286억원이 유입돼 유동비율은 329.26%로, 부채비율은 44.3%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차입금 의존도도 27.96%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5만7400주 발행…PER 23.6배 산출
공동 대표 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신한투자증권은 최종 비교기업으로 ▲제주반도체 ▲동운아나텍 ▲텔레칩스 ▲Shenzhen Goodix ▲Shanghai Fudan ▲Silicon Craft 등 6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3.6배로 주당 평가가액은 2만4507원를 산출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185만7400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100% 일반 공모로 진행한다. 모집가액은 1만57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1월6일 확정된 공모가액을 공고할 계획이다.
공모가액 희망 범위는 1만5700원에서 1만8200원으로,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820원으로 결정될 경우 모집 총액은 291억6118만원에서 338억468만원으로 늘어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쓰리에이로직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에 쓸 계획이다. 운영자금으로는 85억5010만원을, 채무상환자금은 200억7987만원을 잡았다. TNR200을 비롯해 5개 제품 개발에 올해 약 17억원, 내년 19억원, 2026년에는 19억원을 투입한다. 이외 기타 운영자금으로 분류되는 연구개발 인력채용 등에도 28억5509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11월7일 하루이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11월7일부터 8일까 이틀간 진행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