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흥행하면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발행 예정인 회사채 전액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다우키움그룹)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일 총 3000억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제11-1, 11-2회차 무보증사채로 가각 2년물, 3년물이다.
제11-1회 참여신청 건수는 총 23건, 이 가운데 운용사(집합) 9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0건,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 4건이다. 경쟁률은 6.36:1로 참여신청금액은 4450억원이다. 제11-2회 참여신청 건수는 총 39건으로 이 중 운용사가 25건, 투자매매중개업자가 11건,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이 3건이다. 경쟁률은 8.81:1로 참여신청금액은 7050억원이다.
앞서 이번 발행과 관련해 키움증권과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공모희망금리 산정 시 민간채권평가사의 평가금리, 동종 업계의 최근 회사채 발행금리, 최근 동일 신용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 및 채권시장 동향 등을 고려해 공모희망금리를 결정했다. 제11-1, 11-2회차 모두 키움증권의 2,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0.3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설정됐다.
키움증권은 이번에 발행 예정인 회사채 3000억원 전액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상환 대상 채무는 지난해 발행한 기업어음(CP)으로 만기는 내년 9~10월까지다. 이자율은 4.66%에서 4.76%에 이른다. 또 2021년 10월26일 발행한 2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상환 예정이다. 해당 사채의 이자율은 2.623%다. 회사는 부족한 자금은 회사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최대주주인 다우기술(41.31%)을 포함한 특수관계자가 42.36%의 지분을 통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키움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캐피탈, 키움프라이빗에쿼티, 키움에프앤아이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종합증권사로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저비용 사업구조와 국내 최대의 온라인 고객을 기반으로 19년 연속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잉여자본 규모는 약 1조 586억원, 순자본비율은 1345.28%로 위험 대비 자본완충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순자본비율은 약 1345.28%으로 큰 폭의 잉여자본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총 위험액 수준 또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IB 및 자산운용부문 확대, 적극적인 PI투자로 인한 위험액이 상당부분 증가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 및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해 양호한 자본완충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익 변동성이 높은 자산운용부문의 실적과 총위험액의 증가분은 동사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