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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수요예측 흥행…2배 증액 성공
목표 대비 8배 이상 자금 몰리며 발행규모 확대
높은 신사업 비중·A- 안정적 신용등급 '긍정적'
공개 2024-07-30 14:56:3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4:5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뉴시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5일 총 13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의 8배가 넘는 1조4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260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기로 한 회사채는 제181-1회차(300억원·1년물), 제181-2회차(400억원·1년6개월물), 제181-3회차(600억원·2년물)다. 
 
각 회차별 참여 내역을 살펴보면 제181-1회차에는 운용사 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35건,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 1건 등 국내기관투자자 38건의 자금 3500억원이 몰리면서 1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181-2회차는 국내 운용사 7건과, 투자매매중개업자 36건 총 43건이 참여, 303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7.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181-3회차는 운용사 5건과 투자매매중개업자 42건으로 총 47건이 참여, 3870억원이 몰리면서 경쟁률 6.45대 1을 달성했다. 이에 최종 발행 금액은 제181-1회차 740억원, 제181-2회차 640억원, 제181-3회차 1230억원으로 정해졌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에코플랜트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신사업 비중이 높고 A-(안정적)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1월에도 SK에코플랜트는 1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 이상인 70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256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한 SK에코플랜트 제168-2회 공모사채(2000억원) 차환과 다음달 23일 만기를 앞둔 SK에코플랜트 제174-2회 공모사채 6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분야 관련 기업 인수에 대규모 차입을 진행하면서 차입금부담이 확대됐다. 올 3월 말 순차입금 규모는 연결기준 4조9232억원2020년 말(1조1317억원)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가 직접 발행하거나 연결자회사가 보유한 신종자본증권을 감안한 실질 상환부담 역시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계열수주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SK그룹의 직간접적 지원가능성 등은 재무 위험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웅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는 건설·환경·에너지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계열 매출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라면서 "올해 3월말 연결기준 회사의 현금성자산(1조1487억원)과 계열사 투자지분(2조4367억원) 등 보유 자산에 기반해 재무적 융통성이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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