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삼천리(004690)의 에너지솔루션 자회사 삼천이에스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하고 수익성이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 원가율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증가함에 따라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7일 한국신용평가는 삼천리이에스에 신용등급 ‘A-/안정적’을 부여했다. 그간 영업적자를 딛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재무 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에서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삼천리이에스는 삼천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공조기기와 가스기자재 판매·설치 사업을 비롯해 최근 연료전지, 열병합발전 등 에너지 플랜트와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삼천리이에스는 일본의 글로벌 엔진제작기업이자 가스히트펌프(GHP) 1위 업체인 얀마(YANMAR)사와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공조기기와 가스기자재 상품을 판매하고 설치하고 있다. 연료전지, 열병합발전 등 에너지 플랜트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지니고 있다. 다만, 연료전지 플랜트사업의 경우 인건비와 고정비 부담으로 공시 원가율이 90%를 넘어서 영업수익성은 저조한 편이었다.
최근에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원가율 감소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앞서 지난 2020년 일부 발전사가 연료전지 공급업체와 삼천리이에스에 발주하는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면서 계약규모가 크게 줄어든 바 있다. 2022년 수소법 개정을 통해 수소발전의무화제도가 도입되고, 지난해 6월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개설되면서 수주가 회복됐다. 매출은 2021년 616억원에서 2022년 1045억원, 지난해엔 139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율이 2021년 88.2%에서 2022년 94.9%로 증가하면서 영업적자는 2021년 28억원에서 2022년 42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은 늘고 원가율은 92.9%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률은 0.9%를 기록했다. 여기에 원가율은 올해 상반기 79.2%까지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엔 가결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5.2%로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재무 건전성도 회복됐다. 설계시공(EPC) 계약이 증가하면서 지난 2022년 부채비율은 219.0%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계약부채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97.6%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엔 122.8%를 기록했다. 총차입금도 2021년 24억원 2022년 17억원, 지난해 14억원으로 점차 감소하면서 차입금의존도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21년 3.7%에서 지난해 1.4%로 축소됐다.
이상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공사매출 증가로 수익성 및 운전자본 등락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향후 수주 프로젝트의 예정원가율과 계약기간 내 완공 여부, 운전자본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경상적 투자부담이 낮아 차입부담이 제한적이며, 유사시 삼천리의 높은 지원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