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성열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국내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들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관련 업계는 차량 가격 인하와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만5550대로 지난해 1분기(3만4186대)에 비해 25.3% 감소했다. 그에 반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차량 국내 판매량은 1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에 비해 안전할뿐더러 연비도 저렴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에 반해 전기차 판매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핵심 자동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량은 2022년 2만7399대에서 지난해 1만6605대로 39.4% 감소했다.
이에 국내 자동차사들의 매출 성장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55조6000억원이였던 현대자동차 매출액은 지난해 78조300억원으로 40.3% 커졌다.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은 18조418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줄어들면서 관련 업계는 전기차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탄소중립 규제가 강화되면서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는게 중론이지만 소비자 수요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쏠리는 까닭이다.
이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핵심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신형 모델 가격을 동결하는 동시에 구형 모델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업계도 현재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전환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폭발 및 화재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자동차 자체의 경쟁력 확대 외에도 충전 인프라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충전 시간이 주유 시간보다 훨씬 길다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급속 충전기 3000기를 2025년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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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열 기자 libemonke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