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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수요예측 흥행하며 800억원 증액 성공
유스퀘어터미널 사업 양수 위해 2300억원 규모 사채 발행
지난해 역성장에도 신용등급 'AA-'·전망 '안정적' 투심 몰려
공개 2024-06-21 14: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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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광주신세계(037710)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초금액 보다 늘어난 2300억원 무보증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프라인 유통환경 위축으로 올해들어 실적이 둔화되고 있으나 AA-(안정적)의 우량한 신용등급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자금 1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1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총 2300억원을 발행키로 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14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2-1회차 500억원(2년물)과 제2-2회차 1000억원(3년물)을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1회차에는 2400억원, 2-2회차에는 2900억원으로 총 5300억원이 몰렸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1500억원에서 800억원을 증액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자율은 청약일 1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AA- 등급 2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10%포인트를 감산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6월26일로 예정돼 있다. 
 
백화점 복합개발 등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됐다. 광주신세계는 다음달 1일 금호고속 주식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 관련 자산과 인허가를 4700억원에 양수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쳐 파크(Art & Culture Park)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잔여금액 2400억원에 대해선 보유 현금성자산 및 추가차입을 통해 부족금액 조달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의 금융기관 차입을 결의했다. 
 
(사진=광주신세계)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는 AA-(안정적)의 우수한 신용등급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는 광주광역시 내 백화점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백화점 시장은 광주신세계 외에도 롯데쇼핑(023530), 이랜드리테일(NC백화점)이 각 1개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2개점을 포함한 총 7개 아울렛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광주신세계는 주요 경쟁사보다 먼저 광주광역시에 진출하여 핵심 입지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광주신세계가 위치해 있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주변은 교통요충지로서 유동인구가 풍부하며, 각종 문화시설과 다양한 식음업장이 위치하고 있어 집객력이 우수한 편이다.  
 
최근 유통환경이 위축되면서 2022년 1849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액이 지난해 1796억원으로 처음으로 역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30.6%를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도 우수한 편이다. 올해 1분기 말 광주신세계의 부채비율은 14.9%, 차입금의존도는 0.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이하를 안정적이라고 본다. 
 
윤성국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이후 백화점 점포 확장 투자가 본격화되며 회사의 외부차입 의존도가 상승할 전망"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력, 누적된 자본완충력, 높은 재무적 융통성 등에 기반해 중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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