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영전략 컨퍼런스)"성큼 다가온 AI 시대, 정부·기업 함께 성장 도모해야"
나연묵 단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2006년 IBM '왓슨'으로 시작해 2024년 오픈AI '소라'까지
AI 기술로 인한 윤리·저작권·가짜뉴스 등 해결 과제
공개 2024-06-18 17:45:3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7:4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우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매년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정부와 학계,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신중하게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2024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나연묵 단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인 AI 기술이 산업의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이 같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선 정부의 산업 지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나연묵 단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8일 <IB토마토>가 '인공지능 시대, 신 경영전략'을 주제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4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AI 기술과 이를 활용해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나 교수는 "AI 기술은 2006년 미국 IBM이 의료행위를 돕기 위해 개발한 ‘왓슨’으로부터 시작됐다"라며 "하지만 왓슨의 개발 이후 AI 기술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는 크지 않았다. 이후 2014년 미국 아마존이 AI 음성기술인 ‘알렉사’를 개발할 때까지 눈에 띄는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직후 구글과 오픈AI는 AI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을 잇따라 공개했다. 구글은 2015년 ‘텐서플로우’, 2016년 ‘알파고’, 2023년 ‘제미나이’를 내놨다. 오픈AI는 2021년 ‘달리’를 시작으로 2022년 ‘챗GPT’, 2024년 ‘소라’를 각각 공개하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교수는 이어 "국내에도 AI 기술을 각 분야에 적용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IT산업과 제조업, 제약업, 금융업 등은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법률 AI 기업인 ‘엘박스’, 의료 AI 기업인 ‘뷰노’와 ‘코어라인소프트’ 등은 이미 관련 업계의 기술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메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비즈니스의 본격적인 발전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윤리적 문제와 저작권 이슈, AI 기술을 악용해 생산되는 가짜뉴스와 같은 1차원적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최근 기업계에서는 ‘AI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면서도 “신기하고 편리한 기술이지만 오류와 허점, 한계는 여전히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산업 구조의 변신은 고용 형태의 변화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과 관련된 일자리는 급격히 늘어나겠지만,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AI 기술 활용을 위해 소비되는 전기 등 많은 에너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나 교수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연묵 교수는 “IT 강국에서 디지털 강국, AI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AI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관련 윤리, 저작원 이슈, 사회적 부작용 등을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라며 “산업과 인력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 역시 정부가 힘써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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