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민테크, 배터리 진단 기술로 코스닥 '도전'
배터리 진단 서비스에 매출 성장·수익성은 개선 필요
대전 신공장 건축·설비 증설에 시설자금 195억원 모집
공개 2024-02-20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7: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이차전지 검사·진단솔루션 전문기업 민테크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195억원에 달하는 모집 자금은 대전 신공장 건축 및 생산 설비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2015년 6월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 제품과 함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차전지 검사에 최적화된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을 도입해 배터리 상태 진단, 불량 검출, 불량 유형 구분 등 진단 기술과 제품 개발을 상용화했다. 배터리 진단시스템 매출은 지난해 122억원에서 올해 189억원, 내년 2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자체 전망했다. 올해는 임피던스 활성화 공정장비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매출 전망은 78억원에 달한다. 
 
울산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사진=민테크)
 
매출 성장세지만 수익성·부채비율 '점검'해야
 
민테크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제품과 용역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2020년 32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96억원, 2022년 119억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용역매출은 2022년 한 해 동안 15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2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배터리 진단시스템 매출이 2022년 5억원에서 2023년 3분기 2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영업손실은 2022년부터 적자 전환해 수익성 개선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2021년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2022년 -28억원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47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인력을 증원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난 탓이다. 연구개발비는 2020년 7억원에서 2022년 29억원, 지난해 3분기 기준 33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수익성 부진에 따라 현금 창출력도 다소 약화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1년 20억원에서 2022년 -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 말에는 -97억원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이로 인해 현금 보유액은 2022년 5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2억원으로 축소됐다.
 
부채비율은 업종평균보다 높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업종평균 부채비율은 54.59%인데 지난해 예상 부채비율은 189.17%일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나쁘다고 평가해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유동비율 예상치는 145.40%로 안정권에 속해 있지만, 업종평균인 172.06%보다는 낮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설자금 195억원 모집해 대전신공장·설비 증설에 투자
 
민테크는 이번 공모에서 보통주 300만주를 모집가액 6500원으로 발행해 총 195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6500원에서 8500원으로 대표주관회사는 케이비증권이 맡았다. 
 
민테크는 모집된 195억원 전액을 시설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건축에 착수한 대전 신공장 건설에만 올해 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신공장은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 설비 증설에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40억원 총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인 배터리 검사설비에 매년 2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진단시스템, 배터리 충방전기, 검사 진단 계측기 등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품질설비와 제조설비에는 매년 각각 10억원씩 투자한다. 
 
청약기일은 우리사주조합에 3월19일 하루를 배정했고,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는 3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신청할 수 있다. 배정 비율은 우리사주조합에 15%를 우선배정했고, 일반청약자는 25~30%, 기관투자자는 55~60%를 배정했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 후 최종 미청약 물량에 대해 인수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는 청약 종료 후 배정 전까지 추가로 청약할 수 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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