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현대힘스, 수요예측 흥행…캐파 확대 '탄력'
전체 경쟁률 680대 1 기록에 흥행 성공
공모자금 생산능력 확대 투자금으로 사용
공개 2024-01-17 15:43:4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5:4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조선용 블록, 해양구조물 등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현대힘스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 결과에서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선산업이 호황에 진입하면서 현대힘스도 향후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힘스는 당초 희망공모가액인 5000~6300원을 초과한 7300원에 모집액을 확정 지으면서 향후 설비 증설 등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진=현대힘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전체 신청건수 2099건 중 98%인 2061건이 희망공모가액 범위(5000원~6300원)을 초과한 가격을 신청했다. 대부분의 수요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는데, 공모가 7500원 이상을 신청한 건수가 1992건으로 전체 신청건수의 94.9%를 차지했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현대힘스의 최종 공모가는 73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가 당초 희망가를 초과하면서 모집총액도 435억원에서 63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전체 경쟁률은 680.82로 집계됐다. △운용사 979건 △투자매매 및 중개업자 29건 △연기금·은행·보험 등 261건, △기타 697건에 해외 기관투자자 신청건수도 133건에 이르렀다. 이 중 의무보유 확약건수도 △6개월 30건 △3개월 114건 △1개월 173건 △15일 24건을 기록했다. 현대힘스는 수요예측이 실시되기 전 전체 공모주식의 40%에 달하는 구주매출이 수요예측의 변수가 될 것이란 시각이 있었으나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구주매출 관련 우려는 불식시켰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힘스가 IPO 흥행은 조선 산업의 수퍼사이클 기대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조선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저탄소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선박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LNG선박, 메탄올 추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조선 기자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며 현대힘스 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힘스는 90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선박 독립형 화물창, 연료탱크 제작 공장 및 설비를 증설한다. 현대힘스는 IPO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 367억원, 차입금 450억원, 자체 자금 83억원을 사용해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수요에 대비해 기자재 생산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현대힘스는 연간 25척 분의 조선 기자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자 및 일반청약자 청약일은 같은 날짜인 1월17일부터 1월18일까지 진행된다. 납깁기일은 오는 22일이며, 지분 배정 공고일도 오는 22일이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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