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입자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낮은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이에이트는 최대 209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하고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사진=이에이트 홈페이지)
시뮬레이션 기술로 매출 성장세에도 재무 안정성 '위험'
2012년 창립된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한 디지털 쌍둥이를 의미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다.
이에이트는 전 세계에서도 상용화 사례가 드문 입자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엔플로우(NFLOW)'를 개발했다. 입자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은 전처리 작업 시간을 최소화하고, 입자 하나하나마다 물리량을 갖고 있어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산업군과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에이트는 국가 시범도시 사업 ‘세종5-1’, ‘부산EDC’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2020년부터 3년간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100억원에서 시작한 매출은 2021년 198억원, 2022년 309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말에는 2186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플랫폼 개발/구축용역에서 2건을 수주하며 2002억원 매출을 낸 것이 주요했다.
반면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재무안정성은 낮은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2020년 40억원에서 2021년 71억원, 2022년 77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2020년 44억원에서 2022년 8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유동비율은 18.1%를 기록해 현금유동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본 총계는 202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13만주 일반공모 진행에 최대 209억원 모집
이에이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113만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총액은 약 164억원이며 최대 209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표주관회사로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을 선정했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배)은 27.39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4431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40.65%~24.28%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4500원에서 1만8500원이다.
이에이트는 모집 금액을 시설자금에 100억원, 운영자금에 15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고성능 GPU 기반 연구개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을 구매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서버 운영 및 연구개발인력 급여를 지급하는 데 141억원, 마케팅 비용에 10억원 가량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이트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