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한화솔루션(009830)이 총 2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모집한 자금을 전부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6월 공모 회사채 발행 당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한화솔루션이 공모 회사채를 흥행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솔루션 미국사업장(사진=한화솔루션)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290-1차(1차), 290-2차(2차), 290-3차(3차)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총액은 2000억원이다. 각 회차별 발행규모는 1차 600억원, 2차 1000억원, 3차 400억원이다. 향후 이어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 총액은 4000억원까지 변동될 수 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만기는 1차가 2년, 2차가 3년, 3차가 5년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엔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한화솔루션의 2년, 3년, 5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부터 0.3%포인트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정해질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1500억원 규모의 한화솔루션 255 공모 회사채가 오는 31일 만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의 현재 신용등급은 AA- 등급으로 지난해 하반기 발행된 동일 등급의 2년, 3년, 5년물 회사채들이 전반적으로 수요예측 결과 모집 금액 이상의 자금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한화솔루션 역시 지난해 6월 발행한 회사채 규모를 당초 1500억원으로 계획했지만, 최종적으로 3000억원을 모집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대 사업인 태양광 사업이 해외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해당 분야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 이는 회사채 발행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4조2750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4177억원으로 2022년 동기보다 253.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미국과 유럽 내 전력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요가 견고한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석유화학, 소재 등 나머지 분야에서 시황이 악화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638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7558억원)보다 25.4% 감소했다.
공동대표주관회사(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신한투자증권)들은 한화솔루션의 회사채에 대해 “동사의 차입금 만기구조,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 한화그룹 핵심계열사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290회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 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매출 및 수익성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