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기존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진출 투자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수익성이 우수한 방산 사업 수출 확대를 통해 선수금 등 현금 유입을 늘려 향후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힌화에어로스페이스)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3분기기준 15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잉여현금흐름(1조2018억원)의 12.6%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의 잉여현금흐름 감소 원인으로는 방산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진출 등에 따른 투자액 증가가 있다. 한화에어로의 올해 3분기 CAPEX는 4154억원으로 2021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또한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지출도 늘어났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020년 인공위성 제조사인
쎄트렉아이(099320) 지분을 1089억원에 인수했고, 올해는
한화오션(042660) 인수에도 자금을 출자해 1조5000억원을 썼다.
올해 상반기까지 대규모 자금 지출이 나타나면서 한화에어로의 부채비율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의 부채비율은 2021년 181%에서 올해 3분기 309.7%로 증가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2021년 6752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2357억원으로 83% 증가했다. 그에 따른 순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6.5%에서 9.6%로 증가했다.
한화에어로는 지속적으로 방산 수출을 늘려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수출은 내수 방산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한화에어로의 매출액은 5조927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6조5396억원)의 90.6%를 기록했다. 올해 한화에어로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수출로 영업이익률 상승…중단기적 수익 확대 가능
매출과 함께 수익성도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 방산 수출 확대 등 수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의 영업이익률은 7%로 지난해 말(5.8%)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이 많은 방산 부문만 떼고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5%를 기록했다.
아울러 해외 수출 확대에 따른 선수금 유입 등이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수금 등이 유입되면 운전자금 부담이 줄어들어 재무건전성이 개선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화에어로의 운전자금 규모는 1조355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운전자금 감소폭 3748억원에 비하면 감소폭이 줄었다.
김형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국방예산 조기 집행 및 폴란드 수출 관련 선수금 확대로 한화에어로의 운전자금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기존 사업 확대 및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CAPEX 증가로 현금흐름 제한이 전망되지만 중단기적으로 방산부문 수출 확대를 통해 양호한 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