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한솔홈데코(025750)가 주택 매매로 감소로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약화되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줄면서 차입 부담 및 부채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영업효율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홈데코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1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누적 2152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한솔홈데코 매출은 2020년 2532억원, 2021년 2632억원, 2022년 2834억원으로 지속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2020년 27억원에서 2021년 86억원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27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1991년 전주제지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한솔홈데코는 보드(MDF)제품, 강화마루 제조, 인테리어 사업, 조림사업, 현재는 열병합발전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한솔홀딩스(004150)가 지준 23.3% 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한솔홈데코는 지난해부터 부진한 영업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은 3.27%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1%가 채 되지 않는 0.96%로 감소했다. 가장 큰 수익원인 보드(MDF) 제품의 경우 수입물량 감소에도 판가는 상승했지만,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토탈인테리어 사업부인 ‘한솔모두의봄’이 65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을 깎아 먹었다.
올해는 마루 특판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주택 경기 침체와 함께 금리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보드와 인테리어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이 정체됐다. 또한 수요 둔화로 인해 업계 내 재고가 쌓이면서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이어졌고,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또한 올해에는 전력비가 세 차례 인상됐고, 한솔모두의봄 적자도 지속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영업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영업현금흐름(OCF)은 2021년 194억원에서 2022년 172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기존 설비 보수로 인해 자본적지출(CAPEX) 등은 2021년 77억원에서 2022년 14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20년 48억원에서 2021년 -74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2022년에는 -123억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IT분야 투자도 지속되면서 당분간 차입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차입금은 2021년 925억원에서 2022년 113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에는 1159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은 71.7%에 달하는 831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 건전성에도 노란불이 들어오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까지만해도 28.9%였으나 2023년 36.1%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2020년 90.9%에서 2022년 108.2%, 올해 3분기 116.7%로 증가했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 유통채널 확대 등 영업효율화를 통한 재무부담 경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차입금 상당부분이 산업은행으로 구성됐고, 차입금 823억원에 대해 유형자산이 담보로 설정돼 있어 유동성 대응 능력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