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업 에이텀이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액이 희망밴드에 못 미치는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에이텀이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텀의 공모주 모집가액이 1만8000원으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모희망가액 밴드인 2만3000원에서 3만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모집총액은 기존 149억5000만원에서 117억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앞서 지난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705건이 몰렸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가운데 ▲운용사(집합) 303건 ▲투자매매, 중개업자 177건 ▲연기금, 운용사(고유), 은행, 보험 59건 ▲기타 104건 등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도 62건 신청했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136.4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중 총 518건(73.48%)이 당초 공시한 공모가격 하단인 2만3000원 미만을 제시했다. 이어 2만3000원이상에서 3만원미만이 73건(10.35%)으로 가장 많았으며 2만3000원이 61건(8.65%), 3만원 초과 28건(3.97%), 3만원 20건(2.84%), 미제시 5건(0.71%)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진행된 수요예측 청약대상자 유형별 공모 대상 주식은 기관투자자로 48만7500주(75%)다. 나머지는 일반청약자 16만2500주(25%)로 구성된다. 청약기일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납입기일은 오는 24일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번 달 29일이다.
에이텀이 코스닥 사장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지속적인 영업적자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업이익 59억원 손실을 하면서 적자가 3년간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에이텀이 지난 2020년 3월 칸타텀의 발행주식 59.88%를 120억원에 취득하면서 종속기업으로 신규 편입했다. 편입 과정에서 연결재무제표상 자산 중 무형자산으로 인식된 고객관계 61억원과 영업권 74억원에 대해 3년간 손상 및 상각비가 발생한 영향이다.
이에 2021년 6월 기준 매출액성장률은 137.9%(매출액 55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6월 기준 -3.9%(53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올해 6월 기준 -10.6%로 악화됐다.
(사진=에이텀 홈페이지)
이번 확정된 공모가액에서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114억8735만3200원이다. 에이텀은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텀은 시설자금에 총 64억87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자동차(EV) 생산설비에 40억원, 제2공장(EV용) 설립에 24억8700만원을 사용한다. 예정된 자금은 내년 상반기부터 투입된다.
연구개발 자금으로는 총 30억원이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EV OBC 모듈 개발에 10억원, EV충전기 개발 10억원, 휴대용 충전기(TA) 및 TV 트랜스 고도화 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외 나머지 20억원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