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경남은행이 건실한 자산건전성에도 불구하고 과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부실채권 리스크가 내재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리스크 관리 정책을 이행하며 자산건전성 변동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은 타 지방은행보다 리스크 대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부실 발생에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행 본사 전경(사진=경남은행)
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올해 상반기 1445억원으로 지난해 말(1502억원)에서 3.8% 줄어들었다. 지방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 평균 비율은 0.6%지만, 경남은행은 0.37%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리스크 비중이 낮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아울러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올해 상반기 228.4%를 기록해 향후 부실채권이 발생해도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은행들의 평균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은 186.7%이고, 일반은행은 210.3%를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중을 늘리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총 330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지난해 말(3064억원)보다 대손충당금을 7.7% 늘렸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동시에 순부실채권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경남은행이 그룹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면서 순부실채권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순부실채권 규모는 올해 2분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390억원이었던 순부실채권은 올해 1분기 450억원, 2분기에는 363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는 향후 차주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도입, 대손충당금 적립을 위한 예상손실 전망 모형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손충당금을 늘려 향후 손실 흡수력 개선을 유도한다. 경남은행은 대손충당금이 넉넉한 데다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있어 향후 부실 채권 발생에도 불구하고 위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1개월이상 연체율도 일반은행 평균(0.5%), 지방은행 평균(0.6%)에 비해 경남은행은 0.3%로 낮게 관리되고 있다.
경남은행은 수익성도 견조해 향후 리스크 발생 시 이에 대응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경남은행의 이자순이익은 49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726억원)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 여신규모는 39조2660억원으로 지난해 말(38조2880억원)보다 증가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경남은행에 대해 “여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리스크가 있지만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