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영업전략·조직구조 개편…"워라밸 지킨다"
IFRS17 대응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 성과
직원 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
공개 2023-10-27 1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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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장용준 기자] 동양생명(082640)이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 시행에 따라 맞춤형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구조직을 단행하는 한편, 과거의 경직된 문화를 버리고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동양생명)
 
변화된 대외환경 대응 위한 영업전략 강화·기구조직 개편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직원 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및 제도 개선 등을 시행하면서 워라밸을 보장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부터 내외적으로 변화를 준비해 왔는데, 먼저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에 발맞춰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한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보장성보험 월초보험료는 262억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대 실적을 시현했고,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3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누적 신계약 CSM도 3588억원으로 20.6% 불어났다. CSM 잔액은 2조5055억원으로 늘었다.
 
동양생명은 지난 8월 기구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5부문 4본부 35팀 11파트 1선수단이 5부문 5본부 35팀 46파트 1센터 1선수단(장애인 스포츠 선수단, Angel Wing) 체계로 재정비됐다. 기구조직 개편은 지속가능한 미래성장기반 구축 및 경영전략 달성을 위한 부서별 역할과 책임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동양생명 측 설명이다. 특히 지속성장을 위한 관리자 육성과 부서별 업무 고도화를 목표로 팀 산하 파트 확대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상품전략팀을 상품전략본부로 승격시키면서 향후 건강보험 강화를 대비해 상품전략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CPC(고객·상품·채널) 부문은 영업부문으로 변경하고,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와 업무 지원 확대 등 영업력 극대화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자산운용부문은 D.CIO(Deputy Chief Investment Officer)를 새롭게 선임해 자산군별 특성에 따른 투자역량 강화를 위한 파트들을 신설했다.
 
직원 워라밸 높여 업무 성과 향상 노력
 
직원들의 워라밸을 높이기 위한 직원 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 및 성과 등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례로 지난 2021년부터 매년 4분기 평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동료에게 편지를 전하는 '엔젤우편함'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본사 각 층에 우편함을 마련하고, 동료에게 마음을 담은 엽서를 보내면 이를 회사가 마련한 선물과 함께 전달해주는 사내 이벤트다. 시행 첫해 220여통으로 시작한 편지는 지난해 두 차례 이벤트에서는 각각 806통, 1421통으로 증가하는 등 임직원들의 참여가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 동양생명 측 설명이다.
 
긍정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임직원 참여 이벤트도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직원들이 매월 건강관리나 자기개발을 위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참여를 인증하면 달성률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엔젤러스'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쉬운 도전을 통해 건강한 습관을 기르고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임직원이 함께 회사의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타운홀 미팅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본사에 없는 지점이나 고객센터에 있는 직원들과도 타운홀미팅 내용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당 미팅을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직원은 경영진의 철학이나 회사의 목표 또는 전반적인 상황에 공유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이뤄진 미팅이다.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하루 일과를 설계할 수 있도록 출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시차출근제)와 정시 퇴근(PC-OFF)제를 통해 육아기 직원들의 자녀 등하원과 직원들의 자기개발 및 취미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함께 일하기 좋은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 문화를 진단하고, 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직원 친화적인 제도와 프로그램을 확대를 바탕으로 한 직원 만족도 증진을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준 기자 cyongj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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