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혜선 기자] RF필터 전문 파운드리 기업 쏘닉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주력 사업인 RF필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달한 자금은 CAPA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쏘닉스 홈페이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닉스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8억6291만2000주 국내외 기관투자자 1891건이 참여해 71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기관투자자는 1748건, 해외기관투자자는 143건이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가 △운용사(집합) 68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43건 △연기금, 운용사(고유), 은행, 보험 212건 △기타 811건 등이며, 해외 기관투자자의 경우 총 143건이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000원부터 7000원까지였지만, 기관투자자 약 1681건(88.89%)이 밴드 상단을 넘어 '7500원 초과'에 신청했다. 다음으로 밴드 상단인 7000원이 176건(9.31%)으로 많았으며, 이어 가격미제시 24건(1.27%), 7500원 4건(0.2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신청 수량을 기준으로 총 18억6291만2000주 가운데 7500원에 16억5174만6000주(88.66%)가 몰렸으며, 7000원에서 1억7850만2000주가 몰렸다. 이에 공모가액은 7500원으로 결정됐고, 총 모집금액은 27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진행된 수요예측에 따른 배정 비율은 기관투자자 총 260만주(72.2%)다. 나머지는 일반투자자 배정 주식 90만주(25%)와 우리사주조합 10만주(2.8%)로 구성된다. 청약기일은 기관투자자 및 일반청약자는 오늘 26일과 27일 양일간, 우리사주조합은 26일 하루간 진행된다. 납입기일은 31일까지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7일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확정 공고가액 중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263억4127만원이다. 쏘닉스는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쏘닉스의 4인치 및 6인치 파운드리 사업 CAPEX 확장을 위해 사용된다.
쏘닉스는 수요예측 이전 모집총액을 최대 252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시설자금을 2026년까지 사용할 것으로 밝혔던 바 있다. 이후 수요예측에서 모집총액이 270억원까지 증가하면서 추가 자금 약 108억원을 2026년 이후까지 시설투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RF필터 파운드리 사업이 속한 산업은 특성상 생산시설과 장비의 유지 보수 등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쏘닉스는 최근 고객사의 수요가 확장되면서 선제 대응을 위해 308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쏘닉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8억원이다. 이 가운데 4인치 파운드리 매출 19억원, 6인치 파운드리 매출 14억원, 필터제품 3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인치 및 6인치 파운드리 전체 매출 비율이 25%에서 올해 상반기말 49%까지 증가했기 때문에 파운드리 CAPA 확장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쏘닉스는 파운드리 CAPA 확장을 위해 모집된 금액 중 29억원을 올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에는 54억원을 사용하고, 2025년 72억원, 2026년부터 이후까지 10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