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그린리소스가 독자 개발한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공개를 진행한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신축 사옥을 안정적으로 완공시키고 채무상환자금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리소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부품에 적용되는 보호코팅을 위한 코팅소재제조 및 코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부품은 부식가스에 의한 손상과 오염 물질 및 입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코팅을 적용해야 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린리소스는 불순물제어, 입자크기 제어, 입자모형을 제어하는데 성공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건식식각 장비 부품은 크게 상부, 측면, 하부 부품으로 이뤄져 있어 각각 특성과 사양에 맞는 보호 코팅을 적용한다. 또 반도체 건식식각 장비 상부 부품은 불소가스 등 유해가스에 의한 플라즈마에 직접 노출돼 생산 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10mm급 이하 초소형 반도체에서는 미세오염입자를 저감하기 위한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돼 이를 위해 초고밀도 코팅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매출 성장 지속…매출처 집중은 위험요소
그린리소스의 상반기 말 매출액은 8905억원으로 매출 총이익은 3816억원, 영업이익은 2219억원이다. 그린리소스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1억1100만원에서 2021년 136억6000만원, 지난해 250억8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4.92%로 지난해 말 14.87%대비 크게 올랐다. 순이익률도 지난 2021년 전년대비 하락한 8.47%를 저점으로 지난해 말 13.81%, 올해 상반기 18.71%까지 끌어올렸다.
그린리소스의 매출 성장은 용사코팅 및 코팅소재 부문에서 비롯됐다. 용사코팅 및 코팅소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1%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초고밀도 특수코팅이 뒤를 이어 28.44%, 정밀세정 등이 34.72%, 초전도선재장비가 5.91%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초고밀도 특수코팅으로, 지난해 말 18%에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액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데다 부채비율도 줄었다. 지난 2020년 208.55%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지난 2021년 91.32%, 지난해 말 65.56%까지 하락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장단기 차입금 증가로 인해 98.3%로 올랐다. 해당 차입금은 신공장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공모 자금 유입 이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처가 편중된 점은 약점이다. 최근 3개년과 올해 상반기 기준 그린리소스의 전체 매출 중 상위 5개 사에 집중되는 매출 비중은 67.52%에서 76.01%에 달한다. 상반기의 경우 전체적인 매출의존도는 감소했으나 상위 2개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27.94%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 매출총이익률은 42.85%, 영업이익률은 24.93%로 업계 평균인 19.97%와 6.55%를 크게 상회해 매출처 집중의 주요 위험인 수익성 취약 등은 업계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ER 13.8배…총 180억~229억원 조달 가능
그린리소스의 평가가액은 1만8882원으로 결정됐으며, 할인율 41.74~25.86%를 적용,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1000~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기준으로 180억4000만~229억6000만원이 조달 가능하다.
그린리소스는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적으로 확정짓는다. 다음달 2일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하며, 2일에서 3일 양일간 일반청약자와 기관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그린리소스는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