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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수익성 악화됐지만…재무부담 건재
부동산 규제 완화로 빌트인 가구부문 수요 늘 것으로 보여
원자재 가격 인상 영업이익률 악화…올해 1분기 상각전 영업이익 '0원'
부채비율 94.1%·순차입금의존도 15.6%…재무안정성 건재
공개 2023-08-11 1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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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라 빌트인 가구부문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둔화된다면 영업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NICE신용평가는 현대리바트의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했다. 나신평은 다각화된 사업부문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영업수익성의 점진적 회복 전망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대리바트 전경.(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가구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자체 브랜드를 통해 거실, B2C가구, 사무용 가구, 빌트인 가구 등 다양한 부문의 가구 등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최근 현대에이치앤에스를 흡수합병하면서 B2B 산업재 도매 및 중개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리바트는 크게 가구부문과 B2B부문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였다. 지난해 별도 기준 가구부문 57.8%(B2C 가구 26.5%, 오피스 가구(선박가구 포함) 10.3%, 빌트인 가구 21.0%), B2B부문 42.2%(법인유통 30.8%, 해외건설 11.4%)로 이루어졌다. 이에 특정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고 본 것이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현대에이치앤에스와의 흡수합병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2017년 말 흡수합병과 함께 2018년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빌트인 가구 매출액이 1조3211억원까지 증가했다. 2019년 아파트 신규공급 감소로 매출이 잠시 정체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피스 가구 수요가 늘면서 매출규모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기준금리 상승세 둔화로 주택 거래량이 반등하면서 빌트인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아파트 분양물량이 평균 37만호이기 때문에 직전 3년 평균인 32만호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향후 빌트인 가구부문의 원가율이 정상화되면 영업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1분기 기준 현재 빌트인가구의 영업이익률은 4.5%다. 이는 2021년부터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회사가 부담하게 됐던 바 있다. 이에 영업이익률이 2020년 7.5%에서 지난해 -2.8%까지 떨어졌다. 이는 원가율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봐 향후 영업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일 거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영업수익성 악화와 함께 운전자금 부담도 증가하면서 현금창출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 500억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를 유지하면서 자본적지출(CAPEX)에도 추가 차입 없이 투자금액을 충당했다. 다만, 올해 1분기 EBITDA가 0원을 기록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다만, 현재 현대리바트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4.1%, 15.6%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기준인 200%, 30%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는 총 차입금이 지난해 1580억원을 기록하면서 재무건정성 악화가 우려됐지만 2020년까지 사실상 무차입 사업을 영위한 결과다.
 
권진혁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현대계열의 고정적인 수요를 통해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은 안정적인 추세로 전망된다"라며 "또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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