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TKG휴켐스(069260)의 수익성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면서 원활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진행 중인 공장증설 투자계획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NICE신용평가)
7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TKG휴켐스의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올 1분기 15.5%로 전년동기(12.0%)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TKG휴켐스의 영업이익률은 TDI 공급량 확대 등 수급환경 변화를 이유로 2020년 16.1%에서 2021년 10.9%로 급격하게 하락한 바 있다.
주요 제품 중 DNT의 경우 전방 제품인 TDI 가격에 수익성이 연동되는 특징이 존재하는 가운데 수급환경에 따라 높은 수익성 변동이 나타난다. 석유화학 호황기인 2016부터 2018년까지는 유리한 수급환경에 의한 TDI 가격 상승으로 DNT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2018년 말 기준 1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TDI 공급량 확대 등 수급환경 변화로 2019~2020년 DNT 부문의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 최근에는 경쟁기업 가동률 저하와 지난해 러시아산 초안 수출금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상태다.
최근 업황 호조 외에도 TKG휴켐스는 MNB, 질산 등의 부문에서도 장기공급계액을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질산 계열 품목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연산 질산 133만 T(희질산 108만T,농질산 25만T), 초안 22만T, DNT 24만T, MNB 42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수요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점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탄소배출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TKG휴켐스는 한국바스프, 금호미쓰이화학,
한화솔루션(009830),
OCI(456040) 등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공장증설에 따른 자본적지출(CAPEX) 부담 역시 우수한 현금창출능력과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등을 감안하면 투자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TKG휴켐스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제6질산공장(총 투자액 1500억원), 제2MNB공장(987억원)공장 증설로 인해 2487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향후에도 1049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이 같은 투자부담 증가에도 TKG휴켐스는 총차입금 규모 941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성자산(2909억원) 보유를 통해 부(-)의 순차입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편이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8.9%, 차입금의존도 9%,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총차입금은 0.4배를 유지 중이다.
이에 공장 증설로 인한 자금 소요로 총차입금이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 같은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기조를 유지하며 중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창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글로벌 증설 물량의 출회가 확대되면서 악화된 수급환경이 지속돼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면서도 "정밀화학 소재 및 2차전지 관련 제품 등 스페셜티 제품의 경우 양호한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