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장용준 기자] 신한라이프가 이영종 취임 이후 성장 본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종 사장의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 전략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사진=신한라이프)
성장 본궤도 진입한 신한라이프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2.0%(756억원) 늘어난 311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9% 감소한 3163억원을 기록했지만 금융손익은 작년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는 1469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순익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보험사의 실적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평가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에 4377억원으로 전년 동기(3305억원)보다 32.4%(1072억원) 증가했다. 2분기 APE는 21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130억원) 소폭 감소했으나, 지속가능한 신계약 가치 관리를 강화하면서 보장성 보험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보장성 APE가 전년 대비 41.8%(1257억원) 늘어난 것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한라이프의 올 6월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4.4% 증가한 7조413억원을 기록했다. IFRS17 도입 후 중요성이 높아진 CSM은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로 높을수록 수익구조와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같은 결과는 신한라이프가 IFRS17 체계 적용 후 투자계약 요소로 구분돼 보험영업수익에서 제외되는 단점이 있는 저축성보험 규모와 비중을 감소시키고, 보장성보험을 증가시키는 데 주력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보고서)
BI전략 통한 영업력 극대화
이영종 사장은 올해 초 신한라이프 2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업계 톱2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후 지난 4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사업 혁신, BI) 경영 전략을 주창했다. 본업 경쟁력인 영업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TM(텔레마케팅) 조직을 본사 소속에서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로 이관하는 부분 제판분리를 시행함과 동시에 정규직이던 보험영업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변경해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도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아울러 신한금융플러스의 영업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14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플러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고 보통주 280만주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GA 영업지원 시스템 신규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입찰 공고를 통해 이번 시스템 개발은 FC 영업지원 시스템 고도화와 아울러 GA 영업지원 시스템 신규 개발구축으로 나눠 진행된다고 밝혔다. 특히 GA 영업지원 시스템은 해당 부문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본사뿐만 아니라 전사 영업채널의 혁신과 변화로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용준 기자 cyongj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