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B2B렌탈 전문기업
AJ네트웍스(095570)가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종합렌탈회사로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짐이 되던 부실한 자회사도 수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털어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시장지위가 양호해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J네트웍스 본사.(사진=네이버지도)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에이제이네트웍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534억원보다 230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억원 증가했다.
AJ네트웍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종합렌탈업체로 파렛트, IT, 고소장비 등 다양한 분야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아주엘엔에프홀딩스를 흡수합병해 사업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특히 종합렌탈회사로서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요 부문으로는 파렛트, IT, 건설 등으로, 파렛트 렌탈 부문은 시장지위 2위다. 고소장비 보유대수는 약 1만2000대로 군소업체 위주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IT기기 부문에서도 시장지위 1위로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했다. 렌탈자산 운용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수익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918억원이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5919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문은 파렛트 부문으로 601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으며 IT가 4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온라인 물류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전체적인 외형 성장세가 지속됐다. 파렛트사업을 기반으로 한 이익창출력이 돋보였으나, 제조업과 반도체공장의 투자 및 증설 현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고소장비의 경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다만 지난해 전방산업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는 추세다.
영업외 손익도 개선됐다. 높은 고정비 부담 등으로 손실부담이 컸던 자회사 익스포져가 정리되면서 이익변동성과 손실부담은 감소했다. 총 익스포져도 줄었다. 지난 2019년 직전년도 대비 967억원 급증했던 총익스포져는 2022년 3687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27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2021년에는 AJ셀카, AJ파크 등 계열사 지분 처분이익 등의 효과로 897억원의 세전이익도 발생했다.
자회사매각은 재무안정성도 개선시켰다. 지난 2018년 부채비율은 304%였으나 지난해 말 277.3%로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57.6%까지 떨어졌다. 자기자본대비 자회사 익스포져도 지난 2018년 말 138.5%에서 올해 1분기 84.1%로 축소됐다. 이는 가장 큰 영업적자를 보이던 AJ파크의 지분을 매각한데에 이어 AJ토탈의 냉동창고 사업을 양도하고 AJ오토파킹시스템즈를 매각한 효과다.
순차입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1년에는 2000억원의 차감전영업이익(EBITDA) 창출과 자회사 지분매각으로 현금 유입이 늘어나 순차입금이 직전년도 8220억원에서 7357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68억원 증가한 EBITDA를 창출했음에도 운전자본증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자금부족이 발생해 순차입금이 7815억원으로 증가한데에 이어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이 8033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 2020년말 70.1%에서 지난해 말 64.4%로 떨어진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3.8%로 하락했다.
오유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렌탈사업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됐으나 해외 자회사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