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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포트폴리오 다각화…안정성 'UP'
부동산PF 중심인 기업금융 자산 줄여…대손비용 관리가 수익성 핵심
공개 2023-07-12 11:07:5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1:0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국캐피탈이 지난해부터 소비자금융과 할부·리스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기존에 강화했던 기업금융은 자산성장률이 다소 둔화됐다.
 
1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지난 1분기 기준 영업자산(투자금융 포함)이 3조1017억원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말인 3조1774억원보다 2.4%(757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기업금융 9752억원 △소비자금융 8602억원 △할부·리스금융 9994억원 △투자금융 2669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으로 이뤄진 기업금융 자산을 줄이면서 소비자금융과 할부·리스 자산을 늘리는 양상이다.
 
지난 2021년 1조1099억원까지 증가했던 기업금융은 지난해 1조290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분기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기업금융은 부동산PF가 58.3%를 차지하며 담보대출이 36.6%, 운전자금대출이 5.1% 등으로 집계된다.
 
반면 소비자금융은 2021년 7744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854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860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할부·리스는 8809억원에서 9962억원으로 늘었다가 9994억원으로 증가했다.
 
소비자금융은 2017년 말 신규로 소매금융에 진입한 이후 자산 성장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이후부터 규제 강화 영향력이 적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잔액을 늘렸다. 금리우대 사업자 APT, 주택론 등 담보신용대출과 무담보 APT론, 직장인론, 신카론 등 무담보신용대출로 이뤄졌다.
 
할부·리스 자산에서는 산업기계(신품·중고), 건설, 의료기기, 인쇄 자산이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 승용과 상용, 내구재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할부·리스 부문에서 가장 많은 자산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7.0%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1.4%로 5.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금융은 25.8%에서 27.7%로 상승했으며, 할부·리스는 29.4%에서 32.2%로 올랐다.
 
기업금융은 부동산 관련 대출 자산이 중심인 만큼 자산건전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1년 1.0% 수준에서 지난해 1.5%, 올해 1분기 2.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에서 2.5%로 커졌다.
 
수익성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건전성 지표 저하로 인한 대손비용 확대가 부담이다.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대손비용은 620억원이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 할부리스, 투자금융 자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라면서 "2021년 오토금융 자산을 신규 취급한 이후 취급잔액을 빠르게 확대했다. 지난해 이후에는 소비자금융과 할부리스 자산 중심으로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연구원은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손비용 관리가 향후 핵심 변수다"라면서 "올해 들어서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전성 지표 저하로 대손비용과 조달부담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저하되는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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