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클립
SK E&S, 회사채 수요 예측 흥행…차입금 상환 순풍
사업구조 다각화에 우수 실적 기반 흥행
계획보다 1500억원 규모 키워 차입금 상환
공개 2023-07-05 18:44:4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8:4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1조원이 넘는 투자주문을 확보하면서 발행금리까지 낮췄다.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AA(안정적)급의 우량채로, 예견된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케이이엔에스의 19-1, 19-2, 19-3회의 발행총액이 2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액됐다. 19-1회 무보증 사채는 1000억원 발행 예정이었으나 1200억원 증가한 2200억원 발행이 결정됐으며, 19-2회도 300억원 증액돼 1300억원이 발행된다.
 
이는 수요예측 흥행 덕분이다. 19-1회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는 5900억원이, 19-2회 수요예측에는 3500억원이, 19-3회에는 900억원이 몰렸다. 이로써 당초 계획된 2500억원의 4배가 넘는 1조300억원의 자금이 신청됐다.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금리에서 각각 0.05%p, 0.07%p, 0.26%p 낮아진다.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금리는 19-1회 4.358%, 19-2회 4.534%, 19-3회 4.812%다.
 
에스케이이엔에스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채인 만큼 수요예측 흥행이 예상됐다. 지난 3월에도 3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1조3500억원이 몰려 최종적으로 1000억원 증액한 4000억원을 발행했다. 이같이 지속되는 수요예측 흥행은 견조한 영업이익에 기반한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전력, LNG, 도시가스 등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회사 합산 전국 점유율이 약 22%로 실질적으로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업체다. 7개 도시가스 자회사를 통해 서울 경기 등 전국에 걸친 지역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8년부터 증가해 지난해 10조원을 넘겨 11조24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차감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LNG현물 가격이 원가에 비해 급격히 상승해 수익성을 제고시켰다. 차감전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6610억원, 2021년 1조1529억원, 지난해 1조9539억원으로 점차 규모를 키웠다.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74.1%, 차입금의존도는 42.3%로 레버리지 지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했으나 영업 실적 호조로 커버리지 지표도 대폭 개선되면서 재무안정성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사업안정성이 우수해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에스케이이엔에스는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채무상환을 할 예정이었다. 조달 규모가 커지면서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차입금의 상환을 위한 자금을 4000억원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올해 7월 외화한도대 상환 금액 총 1106억원 중 1000억원을 이번 무보증 사채 발행금액으로 상환할 계획이며, 부족 자금인 106억원은 회사의 보유 현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의 조달금액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MMF등의 금융상품을 통해 운영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