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1분기 주춤했지만…올 매출 1조 달성 '이상무'
올 1분기 매출액 2240억원…전년비 3.7% 감소
신한투자·유안타증권, 하반기 실적 회복 후 달성 전망
중화권 비롯 베트남·태국·인도 등으로 시장 확대 기대
공개 2023-06-02 06:00:00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웅진씽크빅(095720)이 올해 1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업계에서 예상하는 연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웅진은 현재 준비 중인 신제품이 출시되고 시설형 학습 비즈니스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웅진씽크빅)
 
1분기 매출 전년대비 3% 감소…하반기 턴어라운드 전망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웅진씽크빅의 매출액은 2240억원으로 직전분기(2314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전년 동기(2326억원) 대비로는 3.7%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분기 75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1분기 들어 53억원 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간 매출 9332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 'AI학습코칭'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9년 전과목 AI 맞춤형 스마트 학습이 가능한 '웅진스마트올'을 론칭하면서 웅진씽크빅의 매출은 2019년 6522억원, 2020년 6461억원, 2021년 8138억원으로 증가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증했던 웅진스마트올 판매증가폭 감소와 오프라인 학습 전환을 대비한 시설형 학습 채널 투자를 강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스마트올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 준비 중인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올 가입자 23만 회원과 매출액 637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분기 560억원 대비 13.75% 증가했다. 다만 웅진씽크빅 매출 예상치는 2023년 9560억원, 2024년 9950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003470) 등은 각각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액을 1조180억원, 1조33억원으로 예상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씽크빅은 인터랙티브북 인기를 기반으로 글로벌 타겟 제품인 AR피디아를 출시하고 영국·대만·브라질 등에 해외 수출 중”이라며 “최근 판매 국가와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A와 중화권 진출…아시아지역 중심 판로 확대
 
이달 24일에는 폭스콘 계열 '스튜디오A;와 중화권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아시아시장 판로 확대에 나섰다. 웅진그룹은 중화권 시장 진출과 함께 일본·베트남·태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A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이미 4000여개 학교에 교육 기기를 보급하고 있는 핵심 거점 대만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 AR피디아를 유통한다. 웅진씽크빅은 이번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AR피디아의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중화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한편 일본·베트남·태국·인도 등 학생 인구가 많고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 자체 해외 네트워크 판로도 탄탄한 편이다. 앞서 웅진그룹은 영어 교육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웅진컴퍼스를 통해서 글로벌시장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웅진컴퍼스의 지난해 매출은 191억원으로 직전연도(158억원) 대비 20.89% 확대됐다. 이 가운데 약 38%가 해외 비중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연구개발비용과 광고선전비 등 투자비용과 고정비용 외에도 매출채권손상차손 등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채권손상차손은 3억2232만원에서 6억9622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매출채권손실충당금도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업체 측은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가량 늘어나는 동안 매출채권은 79억원에서 87억원으로 10.13% 증가했다.
 
웅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출과 매출채권이 증가했다”라며 “자연스럽게 채권 보유 기간이 늘었으며 회계적 기준으로도 채권 대손충당률이 상승했으나 이번에 채권 회수 기간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향후 대손충당률이 더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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