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지난해 ’디지코(DIGICO)‘를 통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KT(030200)가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23에서 프라이빗 5G, 기업전용 5G 코어 온 클라우드 기술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글로벌 ICT 기업들과 손잡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MWC2023에서 인텔과 ’와이파이7‘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협력, 노키아·메가존클라우드와 프라이빗 5G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인 싱텔과는 AI 기반의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에 진출하고, 필리핀 인터넷업체와 현지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글로벌 ICT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해외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디지코‘ 전략에 성과를 내고있는 만큼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그간 KT는 내수 시장에서 콘텐츠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해왔지만, 해외에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구현모 대표가 취임한 뒤에는 오랜 기간 적자를 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벨기에, 폴란드 등의 해외 법인을 청산하기도 했다.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KT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KT)
KT는 글로벌 공략을 위해 MWC2023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봇,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KT의 MWC2023 전시관은 ▲DX 플랫폼 ▲DX 영역확장 ▲DX 기술선도의 3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DX 플랫폼 존에서는 초거대 AI 외에도 '리스포(LIS'FO)'와 '리스코(LIS'CO)', '브로캐리(Brokarry)' 등 AI 기술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과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ATI)'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DX 기술선도 존에서는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인 '로봇 메이커스'와 온·습도 조절을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이 적용된 '배송로봇',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방역하는 '방역로봇' 등의 로봇을 전시했다.
KT 관계자는 “KT는 MWC2023에서 필리핀의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 필리핀 DX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의 NTT도코모와 오픈랜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ICT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했다”라며 “KT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DX 기술과 서비스들을 선보여 글로벌 무대에 DIGICO KT의 경쟁력을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