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금리 인상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운용사들의 채권형 ETF 최저보수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자산운용은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 총보수를 연 0.05%에서 연 0.012%로 낮췄다.
(사진=KB금융그룹)
이번에 인하된 채권형 ETF 총보수는 국내 상장된 676개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ETF 상품은 신용등급 A- 이상의 국공채와 크레딧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ETF다.
KB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은 3위 사업자다. 지난 2021년 2월에도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의 보수를 최저수준으로 인하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채권형 ETF 총보수를 낮추면서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채권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채권 간접투자를 위한 채권형 ETF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채권형 ETF 시장규모는 14조6624억원이다. 올해 초(12조5405억원) 대비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채권형 ETF 상품을 새로 출시하는 등 상품 수도 늘고 있다.
고금리 채권은 많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평가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올해도 채권투자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채권형 ETF 고객을 유치하려는 운용사 사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의 신용·유동성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들, 주요국들의 금리인상 기조 종료 시그널 등이 개인들의 채권투자 매수세를 확대시키고 있다"라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고금리 수취 또는 중장기적인 자본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