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S23, 반등 점치는 삼성전자
노태문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자신…MX사업부 실적 주목
카메라·게이밍 향상해 글로벌 공략…내구성·친환경 소재 강조
공개 2023-02-13 17:26:07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흥행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시리즈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을 통해 MX(무선)사업부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23’에 대한 국내 사전 판매를 이날까지 진행, 이달 17일부터는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을 개최하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판매량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태문 사장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의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모두 최고의 혁신을 거뒀다”라며 “S23 시리즈 가운데 울트라 판매 비중이 전세계적으로 (기존 40%에서) 올해는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 퀄컴과 협력해 모바일 게이밍 기능을 향상시켰다. 갤럭시 S23엔 퀄컴 파트너십,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Gen2를 탑재했으며 AI(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개선된 게이밍 성능이 적용됐다. GPU는 전작 대비 41% 향상된 그래픽 처리속도를 제공하고, 발열제어용 냉각장치인 '베이퍼 체임버' 크기를 늘려 쿨링 기능도 개선됐다.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는 2억 화소 후면 카메라, 6.8형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S23+와 S23은 5000만화소 카메라, 6.6형·6.1형의 플랫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친환경 소재를 확대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친환경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갤럭시 S23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외장재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으며 갤럭시 S23 울트라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부품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글로벌 흥행을 통해 실적 반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도 반도체 한파, 가전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MX 사업부를 이끄는 갤럭시S 시리즈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 IT 기기 수요 감소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8.0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99% 감소하는 결과를 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3은 핵심 부품의 원가 상승에도 가격을 동결했고, 판매 적기를 놓친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해 뚜렷한 경쟁 제품이 부재하기 때문에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플래그십 출하 비중을 확대하면서 향후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갤럭시S23은 올해 삼성전자 플래그십 출하증가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폴더블 제품 고성장과 S시리즈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중저가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시장 역성장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태블릿 라인업과 웨어러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