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GS에너지가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 상환을 위해 회사채 공모를 결정했다. 악화된 조달 시장 상황으로 인해 조달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회복됐다는 점은 원활한 모집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는 14-1회 무보증사채와 14-2회 무보증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14-1회 무보증사채 규모는 1200억원, 만기는 2026년 1월19일 3년물이며 14-2회 무보증사채 규모는 500억원, 만기는 2028년 1월19일로 5년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액 기준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회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 1700억원은 지난 2013년 발행한 4-2회 무보증사채(3000억원)를 갚는데 사용한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된다고 해도 모두 해당 차입을 상환하는데 쓰인다.
자금 사용 목적.(사진=GS에너지 증권신고서)
대환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회사채이지만 현재 조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자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14-1회 무보증사채의 희망금리는 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평균 금리인 4.926%에서 ±0.30%p이며 14-2 무보증사채의 희망금리는 역시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평균 금리인 5.088%에 ±0.30%p한 것이다.
이를 볼 때 상환 예정인 4-2 무보증 사채의 이자율 3.65%보다 이번 무보증 공모사채의 이자율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채 금리가 국채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해 매력적인 상황으로 특히 올해 들어서 투자 자금이 회사채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있기 때문이다.
실제 GS에너지와 신용등급이 AA로 같은
이마트(139480)와
LG유플러스(032640)가 각각 2000억원 자금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이마트 1조1750억원, LG유플러스 3조2600억원의 주문이 몰렸으며 이마트는 3900억원, LG유플러스는 4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이자율은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 산술금리보다 하락해 발행했다. 이마트는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 산술금리보다 0.34~0.40%p 떨어졌으며 LG유플러스는 0.55~0.71%p 낮아졌다.
GS에너지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우량하기에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 분석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증액과 더불어 이자비용도 낮출 수 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