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현대제철(004020)은 신증설 투자가 일단락된 이후 투자 부담은 완화됐지만, 운전자금 등락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동성은 내재하고 있다.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향후 자금 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특수강공장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2017년 이후 연결기준 연평균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3년 특수강사업 진출 선언 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당진 특수강공장 신설에 총 1조1221억원을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 부담 완화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수년간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기조가 지속됐다. 지난 2019년에는 –5455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1조364억원을 창출하며 반등에 나섰다.
다만 2019년에는 영업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가 상당 폭 감소한 가운데,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돼 5455억원의 잉여현금흐름상 부족 자금이 발생하는 등 현금흐름이 저하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4.2% 및 28.1%로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 투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2018년까지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이뤄졌으나, 2019년 이후 수익성 저하 및 운전자금 부담 가중 등으로 인해 부족 자금이 확대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일부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경희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지난 2021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개선됐으나 단기적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상적인 투자 소요와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 자금 소요 등은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다만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감안할 때, 자체창출 EBITDA를 통해 자금 소요 상당 부분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