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글로벌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인 스튜디오미르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중 유일한 넷플릭스 파트너사인 스튜디오미르는 최근 ‘외모지상주의’ 흥행 등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 '외모지상주의' 예고편(사진=스튜디오미르)
넷플리스 장기 계약 체결…3분기 연 매출 상회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통상 애니메이션 제작은 프리 프로덕션(스토리 기획), 메인 프로덕션(원화·동화 제작), 포스트 프로덕션(편집·녹음) 과정을 거친다. 스튜디오미르는 메인 프로덕션에만 집중하는 국내 경쟁사와는 달리 전체 스토리를 기획부터 편집, 녹음 등 최종적인 작업까지 애니메이션을 총괄 제작하고 있다.
총괄제작의 경우 작품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전개, 애니메이션화, 배경음악, 녹음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고,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 수주 단가도 메인 프로덕션 중심의 일반 제작보다 높으며 장편 작품의 수주에도 유리하다.
스튜디오미르는 2019년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이외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굵직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스튜디오미르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스튜디오미르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매출액은 80억원에서 지난해 144억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9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고 있다.
공모희망가 1만5300~1만9500원…성장 모멘텀 확보
스튜디오미르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300~1만95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100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년 1월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월26~27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추가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IP(지식재산권) 공동개발 및 자체 IP 개발 ▲메인프로덕션 제작사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게임사, 웹툰사 등 다양한 콘텐츠 회사의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IP 수익 일부를 배분 받을 계획이다. 미국 법인을 통헤 미국 작가와 계약을 통해 자체 IP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