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경제전망심포지엄)성황리 폐막…'3고' 시대 위기대응 모색
'2022 경제전망 심포지엄' IB토마토 주최로 개최
미 기준금리 5% 내외 전망…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경착륙 우려
기업 영업·자금조달·환율·채권 등 리스크 예측에 알맞은 대책 세워야
공개 2022-12-15 16:36:07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국내 경제가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환경에 처하면서 갈 곳을 잃었다. 미국은 코로나 이후 과잉 공급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내세웠고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렸다. 내년에도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 하락과 경기침체 전망이 제기된다.
 
자본시장의 파수꾼 <IB토마토>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금융과 산업,건설,유통 등 관련 업계 인사들을 초청하고 전문가와 함께 내년도 3고 시대에 대한 구체적 전망을 살펴봤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이랜드크루즈에서 <IB토마토> 주최로 진행된 ‘2022 경제전망 심포지엄’에서는 내년도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 전망, 환율 변화 가능성, 경기침체 위험, 경영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저녁 행사에는 영하 10도 강추위 속에서도 기업 임원급 관계자 포함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선영 IB토마토 대표이사가 '2022 경제전망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선영 <IB토마토>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2022년 경제전망 심포지엄이라는 행사로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셨다”라면서 “IB토마토는 명실공히 자본시장 매체로서 자본과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고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은 경제 전문가 두 분을 모셨다. 경영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대내외적 변수와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내년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5%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이론상으로 금리를 더욱 올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미국의 금리가 3%p 오르면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다”라면서 “그런데 미국은 이미 4%p 이상 금리를 1년 만에 올렸다. 국내 경제나 세계 경제가 위험한 방향으로 들어서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고금리가 내년 연말까지 지속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2년간 나타난다는 전망을 고려하면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교수는 국내 경제 정책의 전망과 목표에 대해 올해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었다면 내년에는 경기의 ‘경착륙’을 막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경착륙은 금융시장의 경색과 외환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3.5%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이랜드크루즈에서 <IB토마토> 주최로 '2022 경제전망 심포지엄'이 열렸다.
 
'기업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한 두 번째 세션에서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로 원자재 가격을 꼽았다. 그는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를 최소한 0.5%p를 더 올릴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결국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자재 영향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1.7~1.8% 수준으로 낮게 언급되고 있고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 부진이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내수가 부진하면서 경영상태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국내 기업이 영업과 자금조달, 환율, 채권 리스크 등에 대해 사전 포착하고 여건에 알맞은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발표 내용과 그 이후 진행된 레크리에이션에 대해 이색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교수님들의 발표 내용이 좋았다. 현재 상황이 연말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마무리하는 단계인데, 불안정한 요소가 많은 시기다. 사업 계획을 구상하는 데에 있어 거시적인 포인트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라며 "발표 외에도 재밌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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