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오브젠, 코스닥 입성 추진…마테크 솔루션 선도
마테크 시장 선도기업…기술특례제도 활용
공개 2022-12-14 06:00:00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오브젠이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오브젠은 IPO(기업공개)로 조달되는 자금을 활용해 데이터 가공·재판매, 구독형 솔루션 등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브젠 제품 구성.(사진=오브제 증권신고서)
 
오브젠은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마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마테크는 마케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인화 마케팅을 진행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고객 행동정보 기반의 실시간 마케팅,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처리,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인공지능 분석 등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오브젠은 은행, 카드, 증권 등 금융업뿐 아니라 유통, 통신 등의 기업들까지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마케팅을 돕고 있으며 대기업 외에 중견·중소기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오브젠은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가공·재판매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구독형 솔루션 사업도 추진한다. 오브젠은 기업의 IT환경에 설치하는 구축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대기업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에 초기 투자비가 낮은 SaaS 방식의 구독형 솔루션을 개발해 중견·중소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중견 기업으로 고객사 다양화
 
오브젠 실적 추이. (사진=오브젠 증권신고서)
 
오브젠은 마케팅 기술에 데이터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마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브젠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브젠은 2020년 151억원, 2021년 200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3사업연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2.64%다. 2021년까지는 적자를 보였지만 2022년에는 3분기까지 6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21년 말 기준 유동비율은 225.7%, 부채비율은 1193.3%다. 유동비율은 업계 평균(167.9%)보다 우수하지만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80.1%)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2022년 3분기 기준 975.0%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에멀젼 리서치에 따르면 마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45억6400만 달러 규모이며 2030년까지 연평균 44.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정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마테크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브젠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등에 따라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데이터 연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NAVER(035420)), 네이버클라우스, 나이스평가정보, KB국민카드 등과 데이터 사업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PER 19.59배 적용…135억~186억원 조달 가능
  
오브젠 희망공모가액 산출내역. (사진=오브젠 증권신고서)
 
오브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77만5956주다. 우리사주조합에 3만8798주, 일반공모에는 73만7158주가 배정된다.
 
오브젠의 전대문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3인은 오브젠 지분 63.5%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분 8.8%를 지니고 있다. 상장 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50.4%로, 네이버클라우드 지분은 7.0%로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2만4000원, 총 공모금액은 135억1300만~186억2200만원 수준이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오브젠의 2024년 실적 추정치를 현가화해 계산된 주당 순이익을 적용해 희망공모액을 산출했다. 웹케시(053580), 엠로(058970), 플래티어(367000)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주가와 2022년 3분기 순이익 수치를 비교해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여기에 41.64~22.19%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2021~2022년 코스닥 기술평가특례 상장기업의 평균 할인율이 고려됐다.
 
오브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57억원), 운영자금(78억원)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솔루션 개발·운영장비 투자, 솔루션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SaaS 운영 등에 자금이 투입된다.
 
공모가는 2023년 1월10~1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1월13일 확정된다. 일반 청약은 1월16~17일 진행되며 1월 말 코스닥에 상장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