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SK(034730)가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자금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첫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3차례의 성공적인 공모채 발행에 이은 연타석 흥행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지난 10일 총 2000억원 규모의 장기 CP 청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사진=SK 증권발행실적보고서)
투자자를 사전에 확보하면서 CP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진 모습이다. CP는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 투자자를 미리 확정할 수 있다. 투자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사 신탁부서 등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도 SK가 제시한 것보다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3년 만기인 제1-1회 CP의 금리는 5.651%로 최초 제시 금리(5.629%) 대비 0.022%p 높게 확정됐다. 5년 만기인 제1-2회 CP의 금리는 제출 당시 금리(5.745%)보다 0.002%p 높은 5.747%로 매겨졌다.
SK는 확보한 자금을 지난 6~7월 발행한 600억원, 1400억원 규모의 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자율(3.70%·3.48%)을 더하면 상환해야 할 총액은 2071억원이다. 만기일은 오는 17일이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