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가 4세 이규호…1월 출범 ‘모빌리티그룹’ 이끈다
그룹 승계 본격화…성장성 높은 신규 사업 수장 맡아
공개 2022-11-07 19:20:53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코오롱가 4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수입차 그룹 사장으로 낙점됐다. 
 
7일 코오롱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미래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 55명의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부문을 담당한 이규호 부사장과 전철원 BMW본부장 부사장은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규호 신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사진=코오롱그룹)
 
이규호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성장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mation) 구축 △재무역량 강화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전철원 대표는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 △A/S네트워크 관리 등 신설법인의 영업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그룹은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부문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계획됐다. 코오롱글로벌에서 모빌리티 부문을 인적분할해 내년 1월 재상장 예정이다. 건설 부문과 모빌리티 부문의 분할비율은 약 75대 25이다. 현재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은 영업이익 500억원 정도로 향후 200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자동차 부문이 건설 부문에 가려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있었다. 
 
모빌리티 사업을 이규호 사장이 맡는 것도 의미가 깊다. 이규호 사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 4세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이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후계구도가 본격화한 것으로 판단한다.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 이 사장은 성과를 증명하기가 비교적 수월해다.  
 
코오롱그룹은 “내년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은 위기 속에 기회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코오롱그룹은 신임 상무보 22명 중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다. 신임 상무보 중 약 72%가 40대다. 여성인력 육성 기조도 이어가 코오롱인더스트리, MOD 등에서 5명의 여성 임원 승진이 진행됐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