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DL이앤씨, 도시정비사업 '4조 클럽' 가입
대우건설 '한남2구역'·DL이앤씨 '촉진3구역' 수주
양사 역대 최고 기록 경신…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
공개 2022-11-07 17:19:02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대우건설(047040)DL이앤씨(375500)가 나란히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양사 모두 해당 부문에서 자체 실적을 경신하는 최고 기록을 이뤄낸 것이다.
 
'한남 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5일 진행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조합원 908명 중 704명이 총회에 참석했고,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760표 중 대우건설이 407표를 얻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7908억원 규모다. 단지명은 ‘한남 써밋‘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올해 누적 수주액 총 4조6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총 수주액인 3조8992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며, 회사 역대 최대 수주실적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안산 고잔연립7구역, 서울 강동구 삼익파크맨션 등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 구역들에 입찰 참여해 올해 누적 수주액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서울 한남동'이라는 상징성이 충분한 구역에 사업을 진행할 기회를 얻은 것이기 때문에, 향후 정비사업 수주에 있어서 이번을 계기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에 한강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100년을 책임질 주거 명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크로 라로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도 '부산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해당 사업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었던 DL이앤씨는 별도의 경쟁 없이 수주에 성공했다.
 
촉진3구역은 최고 60층, 아파트 18개동, 3554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될 계획이며, 총 공사금액은 1조6073억원에 달한다. 단지명은 ‘아크로 라로체‘로 정해졌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4조2317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달성한 3조3848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더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한 성남 신흥1구역 재개발 등 연내 추가 수주가 예정돼 있어 누적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성남 신흥1구역은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로, DL이앤씨의 지분은 25%다.
 
DL이앤씨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도시정비사업에서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큰 만큼 기록 경신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주한 사업지에 명품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