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쏘카 투자손실 여파…당기순이익 급감
전년비 82.85% 감소…지분투자 평가손실 529억원 기록
공개 2022-11-07 14:07:59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투자 평가손실로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롯데렌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 7177억원, 영업이익 940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85억원) 대비 82.85% 감소했다.
 
롯데렌탈 2022년 3분기 실적.(사진=롯데렌탈)
 
롯데렌탈에 따르면 이는 쏘카 지분투자 평가손실이 529억원 상당 반영된 영향이 크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인 66억원에서 쏘카 투자 손실분인 529억원을 더하면 총 595억원이다. 손실분을 제외할 경우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29%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쏘카 지분 투자가 현재까지 롯데렌탈에 손실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롯데렌탈은 올해 3월 1832억원을 들여 쏘카 지분 13.3%를 획득했다. 당시 1주당 취득가액은 4만5172원이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쏘카는 1주당 1만6100원을 기록했다. 취득가액 대비 64.35% 감소한 액수다. 
 
실제 쏘카 투자액을 제외하면 롯데렌탈의 3분기 실적은 준수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4%,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사업부별 전년비 매출 실적으로 따져봐도 △오토렌탈 12.1%(4103억원) △중고차 30.5%(1996억원) △일반렌탈 24.3%(618억원) △모빌리티(카셰어링) 7.5%(460억원) 전분야에서 모두 실적이 증가했다.
    
다만 롯데렌탈이 쏘카를 인수할 경우에는 렌터카에 이어 카셰어링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카셰어링 부문에서 롯데렌탈 그린카가 18.2%, 쏘카가 78.6%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롯데렌탈)
 
한편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내 시작할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중고차 플랫폼을 강조해 설명했다. 3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중고차 매출은 28% 수준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사업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사업 기획을 시작한 B2C 중고차 플랫폼은 지난 10월 수출 플랫폼을 먼저 선보인 데 이어, 오는 12월 내수 플랫폼이 문을 열 계획이다. 2023~2024년에는 주차타워와 단독매장 공개를 예정했다. 
 
롯데렌탈은 B2C 중고차 플랫폼 매출이 올해 7000억원을 비롯해 2023년 8000억원, 2024년 1조원, 2025년 1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대수도 6만대에서 3년 후에는 25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B2B(기업 간 거래) 100%인 중고차 거래 시장에서 2025년에는 B2C 74%로 성장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중고차를 소개한다는 목표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