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화인써키트, 성장 가속 위해 스팩 통한 코스닥 진출
가전제품용 경성PCB 강점…전기차 영역 확장
단가인상·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 중
공개 2022-11-08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화인써키트가 신영스팩6호(344050)와의 흡수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지난 10월 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장한 상황에서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기술개발 등에 활용,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화인써키트는 경성인쇄회로기판(PCB)을 전문으로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산업용 모터,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을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다.
 
DSB, SSB, MLB. (사진=화인써키트 홈페이지)
 
단면과 양면, 적층의 경성인쇄회로기판을 개발했으며 주요 양산 품목은 단면과 양면 기판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가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경성 단면·양면 기판의 시장규모는 6500억원 수준인데 화인써키트는 571억원 매출을 기록, 약 8.8%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며 지난해 점유율은 10.3%까지 상승했다.
 
지난 10월 신공장을 완공하며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등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에 대비했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부품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해 미래성장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업종 평균 열위…단가 인상 등 대응
 
(사진=화인써키트 증권신고서)
 
화인써키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15.8%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났다.
 
다만 수익성은 업종 평균보다 낮은 상태다. 지난해 반도체·전자부품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1.3%였는데 화인써키트의 영업이익률은 7.12%였다. 이는 2021년부터 지속된 구리가격과 환율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내부통제 개선 등 경영관리활동으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화인써키트는 올해 1분기부터는 주 원재료인 구리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협상을 통해 단가인상을 진행,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89%를 기록했다.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9월 말 부채비율은 55.35%, 차입금의존도는 13.37%로 업종평균(2021년 기준, 부채비율 60%, 차입금의존도 17.81%)을 밑돌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 과정에서 유입되는 자금으로 인한 자본확충 효과와 유입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하게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비율 1 대 0.3173595…96억원 자금 유입
 
(사진=화인써키트 증권신고서)
 
화인써키트와 신영스팩6호의 합병가액은 6302원이고 합병비율은 1 대 0.3173595이다. 신영스팩6호의 보통주식(액면가 100원) 1주당 화인써키트의 보통주식(액면가 100원) 0.3173595주를 교부한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로 하여 가중산술평균해 본질가치 6302원을 산출했으며 상대가치의 경우 유사회사 선정기준을 충족시키는 유사한 주권상장법인이 없어 산정하지 않으면서 본질가치가 합병가액으로 확정됐다.
 
유입되는 자금은 기업의 외형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본사 공장 증축과 생산설비·기계장치를 구입,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연구소 시설장치와 연구소 인력을 확보,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또한 장기차입금 상환과 신규투자를 위한 유보자금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화인써키트와 신영스팩6호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29일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오는 12월29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며 합병기일은 2023년 2월1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