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한남2구역에 '클린 수주 센터' 개관
대우건설과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 놓고 경쟁
경쟁 심화 따른 움직임…비방전으로까지 번져
공개 2022-10-25 18:07:03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클린 수주 센터'를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합원, 홍보요원, 협력업체 등이 수주 활동에 있어 부정행위를 알고 있거나 관여된 경우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신고 대상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금품향응 또는 재산상 이익 제공 의사를 제공받거나 표시하는 경우 혹은 이를 약속하는 경우, 금품 등을 통한 매표 행위를 하는 경우 등이 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047040)은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동, 1537가구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가 7900억원에 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양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주요 사업 조건을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40%의 이주비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과 한남 뉴타운 내 최저금리 이주비를 제시했으며,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체를 책임 조달하고 조합원들에게 LTV 150%의 이주비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걸었다. 정비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파격적인 조건을 준비해왔다며 승부의 향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시공사 선정 총회가 다가옴에 따라 경쟁이 격화돼 양사 간의 비방전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이번에 롯데건설이 '클린 수주 센터'를 개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영업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9일 1차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5일 2차 설명회와 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