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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저축은행, 대출 속도조절…리스크 관리 집중
거시경제 불확실성 커지면서 위험 관리 방점
공개 2022-10-24 16:43:14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BNK저축은행이 지난해까지 대출채권 규모를 빠르게 늘리며 외형을 성장시켰지만 올해는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BNK저축은행은 지난 6월 기준 총자산이 1조6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43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출금은 1조4172억원으로 87.0%를 차지했으며 작년보다는 1.6%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는 부동산 경기 호조와 저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제1금융권 여신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 등으로 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는데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BNK저축은행의 대출금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8644억원에서 2020년 1조786억원으로 증가했고 2021년 1조3948억원으로 커졌다. 해당 기간 대출금 증가율은 각각 24.8%, 29.3% 수준으로 나타난다.
 
여신 포트폴리오가 담보·보증 대출 중심으로 구성돼 재무건전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아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NK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 기업대출 비중이 63.2%(8951억원)이고 개인대출 비중은 31.3%(4433억원)가량이다. 특히 담보·보증 대출이 총대출의 70.2%(9946억원)에 달하는데, 부실이 발생해도 최종손실위험이 일정 수준에서 통제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건설업과 부동산업,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총여신 대비 42%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부동산 관련 집중도가 높은 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 시에는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따르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요주의이하여신은 15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78억원 줄었지만 고정이하여신은 286억원으로 102억원 늘었다. 연체액도 241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2.0%, 2.4% 수준으로 나타난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는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규모를 늘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대손비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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