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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저축은행, 자산건전성 흔들…부동산금융 주의
개인신용대출 비중 확대…대출자산 부실 위험 증가 전망
부동산경기 위축 따른 PF대출 등 부동산금융 잠재 리스크
공개 2022-10-20 10:01:09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모아저축은행이 그간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관련 지표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여신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이 높아 부동산경기 변동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모아저축은행은 지난 6월 기준 총자산이 3조4841억원으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은 2조9269억원이다. 연체채권은 844억원으로 지난해 말 700억원에서 20.6%(144억원) 증가했고, 연체율은 2.5%에서 2.9%로 0.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여신과 고정이하여신은 6834억원, 951억원으로 각각 14.6%(870억원), 33.8%(24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3.4%로 2.0%p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2%로 0.6%p 상승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모아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중소기업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이 62.3%, 가계대출이 23.6%로 나타난다. 중소기업은 법인사업자가 37.9%, 개인사업자가 24.4%다. 또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이 20.0%, 담보대출이 3.6%로 확인된다.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에 맞춰 개인신용대출을 빠르게 늘렸는데, 개인신용대출이 상대적으로 고위험 자산으로 평가받는 만큼 대출자산의 부실위험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상반기는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이 7.9%, 고정이하여신비율이 6.7%로 나타나 지난해 말보다 건전성이 저하된 상태다.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잠재적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42.7% 수준으로 부동산업이 22.5%, 건설업 6.0%, PF대출 14.3%로 집계된다. 해당 부문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부동산업이 33.7%, 건설업 30.3%, PF대출 26.5%로 지난해 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은 최근 주택분양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개발사업의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어 PF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된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시행 중인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로 부실자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다중채무자가 다른 금융기관에서 채무를 불이행할 경우 건전성 위험이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개선세를 보였던 자산건전성 지표가 올해 들어 저하세로 돌아선 점을 고려하면 건전성 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면서 “자산건전성의 하방 압력이 잠재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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