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모니터
'AA급' 한화솔루션, 9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 흥행 시 3천억으로 증액…5%대 고금리
공개 2022-10-19 14:26:41
[IB토마토 김수정 기자] AA급 우량 등급의 한화솔루션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내달과 내년 1월 만기도래하는 사채 차환을 위해서다.
 
상환하려는 사채의 금리는 1~4%대다. 반면, 이번 한화솔루션의 개별민평금리는 5%대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금리 조건이 불리한데도 외부 자금 조달을 택했다. 
 
19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이달 27일 총 1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한화솔루션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공모채 발행에 앞서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서 기관의 주문이 몰릴 경우 최대 30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할 계획이다.
 
(사진=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약 7000억원 규모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화솔루션 입장에선 수요예측이 흥행해 최대한 증액 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 나선 목적은 내년 1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사채 상환을 위해서다. 차환하려는 사채 규모는 총 1500억원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증액 발행시 추가로 다른 사채도 차환해 보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집 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려 내달 만기 도래하는 2건의 사채를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다. 
 
이달들어 기업의 회사채 순발행액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초과한 것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한국도 따라 올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경색됐다. 'AA-' 금리스프레드도 지난 7월 1%포인트 미만에서 현재 1.2%포인트로 확대됐다. 
 
기업들의 조달 부담도 확대됐다. 민간채권평가사가 한화솔루션에 부여한 민평금리는 5% 초반이다. 여기에 '-0.50~+0.50%포인트'를 가산해 최종 금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화솔루션과 같은 신용등급의 롯데쇼핑은 금리밴드로 '-30~+30bp'를 제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보다 높은 금리 조건을 걸었다. 
 
한편, 신평사들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태양광, 석유화학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저하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현금성자산, 영업현금창출 등 자체 창출재원이 단기성 차입금을 하회한다"라며 "금융권 미사용여신한도, 담보제공여력 등 유동성 대응능력이 보강됐다"라고 평가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