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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재무부담 확대에…자회사 지원 가능성까지
롯데케미칼 '일진머리티얼즈 인수' 등…롯데지주 '재무적 지원' 가능성
롯데지주 '재무적 지원' 가능성…신용도 '흔들'
공개 2022-10-13 13:48:05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지주(004990)는 최근 재무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회사인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진행한 인수로 자체 재무부담이 확대되는 것에 따른 것이며, 이에 롯데지주의 재무부담도 더 커질 확률이 높음에 따라 신용도 하향 가능성도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인이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과 아이엠지테크놀로지의 신주인수권(보통주 506만4829주)에 대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2조7000억원이며, 취득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이번 롯데케미칼의 일진머리티얼즈 인수로 인해 인수대금 및 추가적인 신규 설비투자자금 투입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이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에 대한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롯데지주는 지난 2020년 이후 계열사 지분 추가 인수 및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투자지분/자본(Double Leverage) 비율이 151.5%를 나타내는 등 최근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지주는 올해 4월 이후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 참여뿐만 아니라, 롯데헬스케어 설립(700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등 신규 투자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한편, 이번 인수 등으로 인해 롯데케미칼은 중기적으로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수준의 사업 및 재무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존재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지주의 핵심 자회사이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지주의 경우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이후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변화가 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롯데케미칼에 대한 재무적 지원 실시 여부 및 지주 자체의 구조적 후순위성 강도 증가 여부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최종 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