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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캐피탈, 부동산 리스크 증가…건전성 괜찮을까
건전성 지표 아직 양호한 수준…변동성 높아질 가능성 있어
공개 2022-10-12 14:40:45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DB캐피탈이 영업자산에서 부동산금융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부동산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고 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개발 초기 단계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우려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1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DB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 6008억원으로 나타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66억원, 유가증권 269억원, 영업자산 5040억원 등이다.
 
영업자산은 대출채권이 4856억원으로 96.3%를 차지하고, 신기술금융자산(142억원)과 리스자산(66억원), 할부금융자산(51억원)이 그 뒤를 따른다.
 
대출채권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3294억원으로 67.8% 비중을 나타낸다. 이는 부동산담보대출 2117억원(43.6%)과 부동산 PF대출 1177억원(24.2%)으로 이뤄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부동산금융은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2867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 14.9%(427억원) 증가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이 95억원, 부동산 PF대출이 332억원 늘었다.
 
특히 DB캐피탈의 부동산 PF대출은 대부분 중후순위이며, 인허가 미완료나 시공사 미정인 사업장이 37.0%인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분양개시 전 사업장은 21.0%로 부동산개발 초기 단계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시공사 미정인 사업장을 제외할 경우 약 80,0%에 대해 신용등급 A급 이상인 업체의 책임준공약정이 제공돼 있다는 점에서 현재 준공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라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현재 연체율 0.6%, 요주의이하자산비율 1.5% 등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변동성은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평균 여신금액이 상대적으로 큰 부동산 담보대출과 부동산 PF 등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부동산 경기의 높은 잠재 변동성을 고려할 때 재무위험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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