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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해외 프로젝트 부담에도 영업수익성 유지 전망
정비공사 물량 영업 수익성 기대…안정적인 그룹 일감도 긍정 평가
공개 2022-10-07 15:22:10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한국전력(015760)의 발전설비 전문 자회사 한전KPS(051600)가 해외 프로젝트로 인한 재무부담에도 그룹 일감 수주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7일 한전KPS의 기업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주요 평가 근거로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 계열 내 정비공사 물량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언급했다. 한전KPS가 채산성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앞서 한전KPS는 2016년 UAE(아랍에미리트) 원전을 비롯한 해외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인력 선투입 등으로 인건비 및 경비 부담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도 11.4%로 하락했다. EBITDA 마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발생시킨 현금 창출 능력을 이른다.  
 
한전KPS는 2017년 이후 UAE 원전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며 EBITDA 마진율이 16% 이상으로 회복됐다. 2019년은 발전소 설비·점검 비용인 경상정비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이 진행되며 EBITDA 마진율도 약 19%로 올라 우수한 수준을 시현했다.
 
나신평은 “이후 급여 및 외주비 증가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예년 대비 저하됐으나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EBITDA/매출액이 각각 12.2%, 10.7%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절대적인 수익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 측면에서도 안정성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2019년 15.55%, 12.30% △2020년 10.39%, 6.68% △2021년 8.98%, 7.15%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영업이익 평균은 4.21%이다. 한전KPS의 2019년 영업이익률이 15.55%였던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월등하다. 
 
한전KPS는 현금창출력도 우수하다. 이익잉여금의 지속적인 내부유보를 바탕으로 올해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약 1조1000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최근 5개년(2017~2021년) 연평균 29.3%를 기록했으며, 당반기 기준으로도 29.2%로 재무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차입금도 적다. 당반기 기준 차입금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리스부채가 114억원에 불과하고, 풍부한 현금성자산(1404억원, 단기금융상품 등 포함) 및 담보제공 가능한 유형자산(토지 및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인 재무적 융통성도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홍세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국내 발전설비산업 경쟁체제 도입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국내 사업기반 및 영업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있으나, 전문회사로서 사업적으로 중요한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채산성이 일정 수준 보장된 그룹물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