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큐알티, 압도적 시장지위로 코스닥 시장 노크
매출 성장세 뚜렷…탄탄한 글로벌 1500개 고객사
IPO로 약 488억원 조달…시설투자 및 인력 충원으로 사용
공개 2022-10-06 15:51:12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반도체 신뢰성 분석업체인 큐알티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큐알티는 신주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기술평가 부문 시설에 투자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큐알티는 SK하이닉스(000660) 등 고객사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기반 지능형 분석 솔루션 인프라를 구축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큐알티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칩 반도체 신뢰성 시청과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반도체 종합 분석 전문기업이다. 큐알티의 전신은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로 35년 이상의 신뢰성 평가 기술을 축적해 왔다. 큐알티는 2014년 SK그룹 출자 제한 문제로 분사하면서 설립됐고, 김영부 대표 또한 2008년까지 SK하이닉스의 품질보증실장(전무)로 재직한 인사다. 김 대표는 지분 82.16%(244만1329주)를 보유하고 있고, 엠큐그로쓰파트너 유한회사가 지분 17.84%(53만주)를 보유 중이다.
 
 
(자료=큐알티 사업보고서)
 
큐알티의 주요 사업 부문은 SK하이닉스 품질보증팀으로부터 분할된 신뢰성시험 평가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종합분석, 보드 제작 및 SMT(표면 실장 기술) 사업으로 분류된다.
 
큐알티는 지난해 RF(라디오 프리퀀시) 부품의 RF 고온 동작수명시험(RF-HTOL) 평가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한 개 소켓 솔루션으로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테스트 할 수 있어 고객사의 비용과 시간이 단축됐다. 그간 신뢰성시험을 위주로 축적되던 매출원이 하드웨어 매출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큐알티는 글로벌 1500여 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압도적 시장지위…매출 성장세 가속화
 
 
독보적인 시장 지위에 힘입어 큐알티의 실적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큐알티는 지난해 매출 705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1.55%, 영업이익은 81.9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04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냈다.
 
큐알티는 AEC-Q100(차량용 반도체 검사), JEDEC(반도체 검사) 중 가장 많은 개수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반도체 전문 시험 인증기관이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신뢰성 실험, 종합분석 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큐알티의 주요 매출원인 신뢰성 시험 사업의 경우 제한적 과점시장의 형태를 띄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하다.
 
향후 큐알티는 현재 특정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거래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큐알티는 올 상반기 기준 국내 IDM인 S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53.8%에 달한다. 이에 큐알티는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 분야에서 분석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업 준비에 나섰다.
 
또 큐알티는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개발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2차전지 소재 특성 분석 솔루션 서비스 역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분석 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최소 488억원 자금 조달…기술평가 부문 등 투자 단행
 
 
큐알티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99만5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5만1400~6만2900원이다. 큐알티는 IPO를 통해 최소 488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큐알티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450억원을 기술평가 부문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기술평가부문 장비 Capa 확장,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진출에 앞서 기술평가부분 Lab Capa 확장을 단행할 예정이다. 38억원은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에 사용한다. SEU & RF 장비유지보수 및 SW 업그레이드 등 장비개발 부문 인력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평가 체계 구축 등 서비스고도화와 관련한 전문인력을 보충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큐알티의 유사기업으로 아나패스(123860), 칩스앤미디어(094360), 네패스아크(330860) 등 3개사를 선정했다.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은 23.79배를 적용했고, 큐알티 주당 평가액은 7만9111원으로 산정했다. 할인율 20.49~35.03%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는 5만1400~6만2900원으로 결정됐다. 큐알티는 이달 18~1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